창립 41주년 군인공제회, 새 도약 다짐
지난해 ‘외형·질적 성장’ 성공
높은 이자율·대여금리 인하 지속
총자산 20조 원 돌파
복지비 5700억 원 역대 최대 환원
올해 ‘안정적 수익 창출’ 자신
회원수 1만 명 이상 확대
자산 규모 30조 원 목표
미래지향적 회원복지 서비스 박차
지난해 ‘회원제일경영’과 ‘수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군인공제회가 군인·군무원의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총자산 20조 원 돌파와 회원 복지비 역대 최대 환원이라는 지난해 성과를 이어 나가기 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미래지향적 회원 복지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맹수열 기자/사진=군인공제회 제공
군인공제회는 창립 41주년(2월 1일)을 앞둔 30일 “지난해 ‘변함없는 회원제일경영’이란 기치 아래 네 가지 경영 중점 사항을 추진한 결과 총 5700억 원을 회원 복지비로 환원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총자산 2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폭의 자산 증가가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타 공제회 대비 가장 높은 회원 이자율을 지속 유지하고, 대여금리를 인하하는 등 회원 체감복지를 강화했다. 먼저 현역 회원의 저축 수단인 회원퇴직급여(4.9%)와 적립형·연금형·병자유적립형(5.0%) 금리를 유지, 시중 금융권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이자율을 제공했다. 또 퇴직급여 담보 대여금리는 3.4%(신한은행 기준)로 인하하고, 대여상품을 모든 회원 저축으로 확대해 접근성을 높였다. 무주택 회원을 위한 회원주택 사업으로 창립 이래 단일 연도 최다인 4곳, 3027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수도권 지역에 확보하기도 했다.
‘미래복지발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회원 복지를 증진한 것도 성과다. 군인공제회는 TF를 토대로 회원저축 제도와 복지부조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이로써 대표 저축제도인 회원퇴직급여의 퇴직 후 승계 기간이 6개월 이내에서 3년 이내로 대폭 확대됐다. 회원퇴직급여는 연복리 상품으로 장기간 낼수록 목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본 부분해약 제도는 유지한 가운데 감좌 제도를 추가해 저축 금액을 편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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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에게만 주어지던 납입특례도 모든 휴직자로 확대했다. 연금식 분할급여는 가입 후 조정 변경이 가능하고 중도해약에 따른 불이익도 없앴다. 회원퇴직급여 신규 가입 축하금의 의무 가입 기간을 24개월에서 20개월로 완화해 해군·해병대 단기 장교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초급간부의 재정안정을 돕는 ‘희망플러스 프로젝트’와 회원·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한 금융경제교육지원단도 호평받았다. 홈페이지에 채용, 금융·경제, 여가·건강, 지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역 예정자 대상 은퇴 설계 교육을 지원하기도 했다.
회원들을 위한 복지정책 강화는 20조 원을 돌파한 든든한 자산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군인공제회의 자산 증가 폭은 2조4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군인공제회는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어려운 투자 여건 속에서도 회원기금과 투자 자산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군인공제회법 개정을 통해 병 및 국방 관련 단체에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국방 관련 공무원 5000여 명을 회원으로 편입하게 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로써 회원기금은 전년보다 1조7000억 원 늘어난 12조6000억 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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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는 신규 회원 유입이 회원기금 확대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늘어난 회원기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달성하고, 이를 다시 회원 복지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며 “모든 국방인이 원팀(One Team)으로 결속해 군인복지기관으로서 위상을 갖춰 국군 전력 향상이라는 설립 목적을 구현하는 기반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미래 유망산업 발굴 등 투자 확대를 통해 9200억 원에 이르는 사업이익도 이뤄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5700억 원가량을 회원복지비로 환원했다. 이 역시 전년보다 940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35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는 수익 극대화와 회원제일경영을 모두 달성하며 외형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이룬 기념비적 해”라고 평가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도 △회원복지비 6000억 원 이상 환원 △매년 회원 수 1만 명 이상 확대 △당기순이익 3000억 원 이상 창출 △2030년까지 회원 주택 1만 가구 공급 △자산 규모 30조 원 달성이란 목표를 세웠다. 회원들을 위해 출산축하금 등 복지부조, 회원콘도 등 후생시설을 확충하고 생애주기별 복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의료·건강·실버 관련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며 ‘미래지향적 회원 복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효율적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 중장기 사업 적극 발굴, 해외투자 환리스크 관리, 민간 위탁사업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올해도 투자수익 극대화는 물론 회원 요구에 맞는 수익 환원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군 복지기관 될 것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거둔 성과는 회원 여러분의 믿음과 지지 덕분입니다. 올해도 ‘회원제일경영’이란 기치 아래 맡겨주신 소중한 자산이 한 푼도 손실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 자산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용해 수익 창출이 더 나은 복지와 서비스로 환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100년 지속 가능한 일등 공제회’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회원제일경영’과 ‘수익 창출 극대화’란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폭의 자산 증가를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회원복지비를 집행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2023년 14조8000억 원이었던 총자산이 취임 후 5조 원이 넘게 늘어난 것은 ‘괄목상대(刮目相對)’할 만하다. 그는 이런 성과의 비결로 군인공제회법 개정을 통한 회원 확대와 치밀한 투자를 꼽았다.
“지난해 회원복지비로 약 5700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전년에 비해 900억 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죠. 이런 상황에서도 당기순이익을 3500억 원이나 달성했는데요. 이는 투자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우량사업 발굴, 체계적인 위기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는 우선 군인공제회법 개정으로 병 회원이 유입된 것이 자산 증식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내놓은 병 회원 저축 상품은 가입자가 1만 명에 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 개발한 저축제도도 회원기금 안정화에 기여했다. 정 이사장은 “이로써 과거보다 2배 이상의 신규 투자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이고 치밀한 투자를 통해 고물가·고환율이라는 악재도 극복했다. 그는 “주식은 투자 비중을 적정 조정하고, 채권은 고금리 우량채권을 분할 매수했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AI), 2차전지,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유망산업 분야와 수익성이 높은 해외투자를 적극 발굴했다”고 성공적인 투자비결을 소개했다.
가파른 성장은 재무건전성에 대한 물음표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공제기관 재무 평가의 핵심 지표인 자본잉여금(전 회원들에게 일시에 저축원리금을 지급하고 남는 잉여 자본)이 2조2000억 원이나 된다”며 “회원 원리금 지급준비율도 공제기관 최고 수준인 117%로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도 투자는 리스크를 안게 마련.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 이사장은 이렇게 답했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군인공제회가 투자하는 상품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군인공제회의 투자 심의가 철저하고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죠. 하나의 투자를 시행하기 위해 수많은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도 더하고 있죠. 최근 부실 사업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됩니다. 이 모든 것을 회원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 이사장은 안정적인 자산 확보를 고스란히 회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축·대출 상품과 주택 보급에 힘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저축상품 이율은 높이고, 담보대출 이율은 낮춰 회원들의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건설 용지를 확보해 무주택 회원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등 피부에 와 닿는 복지를 구현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군인공제회는 회원의 만족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군 복지기관’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글=맹수열/사진=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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