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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UAE 연합훈련] 낯선 도시·다른 언어·목표는 하나…전술 확장하고, 승리 확신한다

입력 2025. 02. 17   17:05
업데이트 2025. 02.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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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UAE 연합훈련 ③ 해병대2사단, 도시지역작전 

“한순간의 실수조차 용납 못한다”
좁은 공간 엄호사격·사각지대 경계…
건물 내부 진입·고지대 선점 신속 전개
연합작전의 진정한 의미 체득하다 
도시지역작전 노하우 공유…실전감각 키워
“단순한 전술훈련 아닌 연합훈련 확대 발판”

지난 13일(현지시간)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은 아랍에미리트(UAE) 알하므라 도시지역훈련장에 해병대2사단 1개 소대와 UAE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2025년 UAE 연합훈련 TF(현지연합훈련단)’ 일원인 해병대2사단이 UAE군과 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하기 위해서였다. 한 팀을 이룬 장병들은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를 발휘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며 전우애를 드높인 훈련현장을 전한다. UAE에서 글=박상원/사진=조종원 기자

 

‘2025년 UAE 연합훈련 TF’ 소속 해병대2사단 장병들이 UAE 알하므라 도시지역훈련장에서 UAE군과 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년 UAE 연합훈련 TF’ 소속 해병대2사단 장병들이 UAE 알하므라 도시지역훈련장에서 UAE군과 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막 한복판서 도시지역전투 경험

도시지역전투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값진 경험을 축적하고자 해병대 장병들의 눈빛은 사막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이글이글 타올랐다. UAE군 진영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진입 준비!”

훈련이 시작되고 건물 내부 진입 명령이 하달됐다. 해병대원들이 건물 외곽으로 이동하는 사이 UAE군 장병들도 작전 위치를 점령했다. 도시지역작전 환경은 시야가 좁을 뿐만 아니라 적이 사방에 있을 가능성도 커 한순간의 실수조차 있어선 안 된다.

선두 팀이 문을 열고, 후속 병력이 실내로 진입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건물 내부를 장악한 장병들은 골목길로 이동했다. 좁은 공간에서 적이 기습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엄호사격과 이동간격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해병대2사단 장병이 훈련 후 UAE군 장병 전투복에 태극기를 붙여 주고 있다.
해병대2사단 장병이 훈련 후 UAE군 장병 전투복에 태극기를 붙여 주고 있다.

 

해병대2사단과 UAE군 장병들이 팀을 이뤄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해병대2사단과 UAE군 장병들이 팀을 이뤄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알하므라 도시지역작전 훈련장 전경.
알하므라 도시지역작전 훈련장 전경.



“Rear cover!(후방 엄호)” 

우리 해병대원이 사각지대를 경계하며 뒤를 보호했다. UAE군 장병도 반대편에서 같은 방식으로 엄호하며 이동했다. 훈련은 옥상 점령작전으로 전환됐다. 도시에서는 고지대(옥상)를 차지하는 게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훈련은 해병대와 UAE군 팀이 옥상을 점령한 뒤 적을 저격하며 종료됐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해병대원들은 UAE군 장병들과 양국군의 도시지역작전 노하우를 공유하며 실전감각을 키웠다.

양국 장병들은 사막과 도시, 2개의 전장을 넘나들며 연합작전의 진정한 의미를 체득하고 있다. 훈련을 총괄한 안순옥(육군대령) 현지연합훈련단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전술훈련이 아니다. 향후 연합훈련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단장과 함께 훈련을 지켜본 육군 관계관도 “UAE군의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을 보면서 국내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알았다”며 “이런 훈련이 거듭될수록 우리 장병들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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