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군과 분대 단위 혼합 편성 호흡
지휘권 교차…연합 전술 이해도 높여
강한 신뢰 바탕 팀워크 중요성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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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병대가 중동 사막에서 도시지역작전 훈련이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에서 펼쳐진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
‘2025년 UAE 연합훈련 TF(현지연합훈련단)’는 17일 “현지연합훈련단의 일원인 해병대2사단 장병들이 지난 13일(현지시간) UAE 알하므라 종합훈련장에서 UAE군과 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국군조직법에 따르면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한다. 이에 따라 보유장비와 평시 수행하는 교육훈련도 주로 상륙작전에 맞춰져 있다.
해병대 장병들은 도시지역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투개념을 학습하고, 연합작전 때 요구되는 실전적 전술을 익히기 위해 이번 훈련에 나섰다.
해병대2사단 1개 소대와 UAE군 장병들은 각 분대(8명)에 혼합 편성돼 훈련에 임했다. 1개 분대는 해병대가 분대장을 맡아 UAE군 장병을 이끌었고, 다른 분대는 UAE군이 우리 해병대를 지휘했다. 지휘 방식과 전술 차이로 훈련 초반에는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국 장병들은 서로의 전술을 이해하며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소화했다.
해병대 장병들은 연합작전의 핵심인 ‘협력’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욱(중위) 소대장은 “UAE군과 훈련을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연합작전에서는 전술적 이해뿐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UAE군 교관들도 해병대 장병들의 적극성과 전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UAE군 관계자는 “해병대 장병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며 “세계 어떤 군과 비교해도 한국 해병대는 독보적인 전투기술을 갖췄다”며 치켜세웠다.
안순옥(육군대령) 현지연합훈련단장도 “분대 단위에서 지휘권을 교차하는 연합훈련 방식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양국 장병들이 서로의 전술을 배우고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UAE에서 글=박상원/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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