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익 중심 실용 외교…글로벌 책임 강국 위상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오현주 청와대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주요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함으로써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하고,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관련 의제를 주도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으며, G7 정상회의 계기로 독일·캐나다·케냐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차장은 “이 대통령이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서 약 2시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한미동맹, 중동 정세 및 한반도 문제 등을 주제로 친밀하게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의 평화 정착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고 “중동 지역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위한 기여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대로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해 달라고 재차 당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하자고 말했다고 오 차장은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로 평가하는 등 양 정상이 함께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이바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이날 앞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서도 기념 촬영 후 환담을 한 데 이어, 공식 만찬 및 G7 정상회의 기간 중 여러 차례 접촉 기회를 갖고 각별한 친분과 신뢰를 확인했다고 오 차장은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순방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오른 뒤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다정하게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골프 제안을 받았다며 “한미 관계는 단단하고 영원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제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하겠다고 해 아내가 손가락 걸고 약속받았는데, 오늘 오찬 후 헤어지면서 다시 골프를 꼭 함께하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조아미 기자

국내·외

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MOU에 서명…사실상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17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2명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이날 미국과 이란 사이에 MOU 서명이 이뤄졌다면서 MOU가 발효됐다고 전했다. 당초 양측은 19일에 스위스에서 만나 대면 서명을 할 계획이었다. 외교 소식통은 19일 이전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도록 서명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악시오스는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대표인 이란 협상팀이 19일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협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19일 대면 서명식도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갈리바프 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MOU 전자서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MOU의 발효는 19일 대면 서명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이날의 서명을 통해 발효 시점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은 60일간의 ‘무상 통항’ 기간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요금을 다시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국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갖고 있으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국제법이나 해상 항행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MOU 제5조에는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해로, 또는 그 반대로 향하는 상선들이 60일 동안만 아무런 비용 없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무료 통항을 본협상 기간인 60일로 한정하는 내용이 적시됐다. 따라서 이란은 ‘60일 동안만 아무런 비용 없이’라는 문구 등을 근거로 해당 기간이 끝난 후 민간 선박에 돈을 징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내용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자유롭게 개방되고 통행료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그간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