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美, 호르무즈 ‘역 봉쇄’ 시작…2주 휴전 물 건너가나

트럼프 “군함 15척 동원해 현지 배치 봉쇄 해역 접근 땐 즉각 제거” 경고 이란 “싸울 것” 군사 대응 가능성 시사 주말께 파키스탄서 재협상 움직임도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건물 외벽에 손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움켜쥔 채 당기고 있는 모습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20%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158척의 선박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며 “우리가 타격하지 않은 것은 소수의 이른바 ‘고속 공격정’”이라고 밝힌 뒤 “이들 배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봉쇄 대상 해역)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승부수다. 지난 7일 이뤄진 2주간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해협을 계속 통제하며 사실상 봉쇄를 이어온 이란에 맞서 이란의 원유 등 수출 및 외부에서 이란으로 들어오는 전쟁 물자 보급을 차단하는 역(逆) 봉쇄로 이란에 최대한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 역시 미국에 맞선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호르무즈를 둘러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보낸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 회항, 나포’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외의 항구에서 출·입항하는 선박의 경우 방해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봉쇄 시도에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과의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싸운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라고 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봉쇄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 협상단은 이번주 후반께 다시 파키스탄으로 모여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국내·외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주한 미 대사에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신의 2기 행정부 첫 주한 미 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 미국대사 지명을 발표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상원의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을 거쳐 정식 임명되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현재까지 1년 넘게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 상황이 해소될 전망이다. 스틸 지명자는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유력한 주한 미국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다가 이번에 최종 낙점을 받았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전·현직 지도부도 공화당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는 스틸 전 의원을 주한 미국대사로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성 김(2011~2014년) 전 대사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