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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육군 소속 방공포병 공군으로 이관

입력 2025. 07. 03   16:31
업데이트 2025. 07. 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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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1991년 7월 3일 자

 

1991년 7월 3일 자.
1991년 7월 3일 자.



현대전은 미사일 전쟁입니다. 미사일로 대표되는 원거리 타격의 매력에 여러 국가가 발사체 개발에 매진 중입니다. 이에 대응하는 요격기술도 나날이 발전하면서 ‘창과 방패’의 공방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91년 7월 1일은 우리 방공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날입니다. 육군 방공포병이 공군으로 소속을 전환하며 ‘공군방공포병사령부’가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입니다. 이날 국방부는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전군식(轉軍式)을 거행했고, 이틀 뒤인 7월 3일 자 국방일보에선 ‘육군 방공포병 공군으로 전군’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육군 방공포병의 공군 전군은 통합전력 극대화 및 방공지휘체계 개선을 위해 단행됐습니다. 이에 기사는 “1970년대 초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통합방공작전체계에 대한 연구 검토 결과와 8·18 군 구조 개편 시 마련된 통합전력 극대화 및 방공지휘체계 개선방안에 따라 지금까지 육군에 배속돼 있던 방공포병을 공군으로 넘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군의 의미와 관련해서도 “이로써 육군에 소속돼 있던 방공포병을 새로이 흡수·통합한 공군은 기존의 물샐틈없는 중첩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방공관제망과 ○분 대기태세의 일선 전투비행단과 함께 대공방어망의 3대 요소를 구비, 완벽한 영공방위체제 확립의 새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날 전군식을 계기로 육군 방공포병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육군 방공포병은 6·25전쟁 직후인 1955년 5개 고사포병대대를 모아 1여단으로 창설된 뒤 1966년 6월 병과 명칭이 고사포병에서 방공포병으로 변경됨에 따라 부대 명칭을 제1방공포병여단으로 개명했습니다. 이후 제2방공포병여단과 방공포병사령부, 제3방공포병여단 창설이 이어지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령부와 소속 부대가 모두 공군으로 전환됐습니다.

이후 ‘공군방공포병사령부’는 1993년 휴대용 유도무기 미스트랄 도입과 지속적인 부대 개편작업 등 전력 증강을 거듭합니다. 노후 유도무기를 운용하던 나이키 포대를 해체하고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 및 포대 창설 등 첨단 방공막을 구축합니다. 2009년에는 국산 휴대용 유도무기 신궁을 전력화해 실전 배치했고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했습니다.

주요 운용 무기체계가 초기 단계 유도무기인 호크·나이키에서 패트리어트·천궁·L-SAM 등 최첨단 정밀 유도무기체계로 전환되면서 2013년 6월에는 부대 명칭을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로 변경했고, 2022년 4월엔 다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로 확대·개편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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