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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사명감으로 하나 된 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

입력 2025. 07. 11   16:13
업데이트 2025. 07. 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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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하 육군소령 국군의무학교
박상하 육군소령 국군의무학교

 


국군의무학교에서는 지난 5월 28일부터 사흘간 한미 의무요원이 함께한 연합의무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한마음으로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이번 연합 의무종합훈련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훈련으로 한국군 교육생 77명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의무요원 10명이 참가했다. 훈련의 중점은 실제 전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환자처치 및 후송 능력 향상, 항공의무후송 요청 및 헬기 활용 후송 절차 숙달, 연합 의무지원 간 제한사항 체감, 극복을 통한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1일 차는 행동화 과제 절차 숙달을 중점으로 환자 후송법 숙달, 현장 응급처치 및 한미 응급처치 물자 비교, 활용 방법 공유와 화학오염 상황하 피복 제거 및 피부 제염 절차를 밟았다. 한미 양국의 전투현장 응급처치 방법 공유를 통해 의무대응 절차를 상호 이해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2일 차는 팀별 교육생들이 사전에 선정한 직책에 따라 사단 의무대대 지휘통제실을 구성해 전면전 상황 아래 부여되는 MSEL(Master Scenario Events List)에 대응했다.

특히 다양한 환자 발생에 따른 환자 분류, 처치, 후송을 위한 연합이동진료반·대량전상자처치반 운용을 통해 복잡한 전장환경 속에 발생하는 환자를 한미 의무요원이 원팀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공동으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연합의무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의무후송항공대의 메디온을 활용한 항공의무후송 절차 교육과 야간 화학오염 상황에서 대량전상자처치반 훈련을 통해 악조건에서도 환자를 신속하게 처치·후송할 수 있는 실전 대응 능력을 길렀다.

3일 차는 사후강평을 통해 과제별 성과분석과 소감 발표 및 후속 조치 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후반기에는 양국의 의무후송헬기를 동시 비교, 항공의무후송 훈련 적용 등 발전된 훈련을 계획·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성과를 확인했다. 첫째, 한미 의무요원이 동일한 작전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연합의무작전의 실질적인 대응 능력과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둘째, 실전과 같은 전장환경에서 여러 환자 유형과 전술 상황을 반복 숙달함으로써 의무요원의 현장 판단력과 전문성을 끌어올렸다. 셋째, 언어·물자·처치 절차 등 체계는 다르지만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 아래 양국 의무요원이 하나의 팀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실질적인 연합의 의미를 구현했다.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연합의무종합훈련을 발전시켜 위기 속에서도 함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준비된 연합의무지원체계를 완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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