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복지 지원을 생각하며

입력 2025. 03. 12   15:26
업데이트 2025. 03. 12   15:29
0 댓글
신동범 사장 계룡스파텔
신동범 사장 계룡스파텔

 


최근 병사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전장에서 창끝 전투력을 발휘하는 초급간부들의 경우 병사들과 복지여건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우수 초급간부 획득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중부권 최대 복지시설인 계룡스파텔을 경영하면서 우리는 왜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로 찾는 복지시설 명소로 만들지 못할까’ ‘회원들의 복지를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까’ 늘 고민한다. 우리 호텔의 최대 장점인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활용해 타 호텔과 차별화하고 내방하는 고객님들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현재의 여건과 상황을 개선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 아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방치돼 있던 곳을 녹지공간으로 살려 댑싸리, 사계절 꽃 심기 등을 통해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개선 중이다. 석등 옆에 능소화를 심어 불빛 아래 꽃을 보며 감성을 만끽하도록 했고, 신부의 정원과 카페 비어가든, 우산광장, 피크닉장, 연꽃정원 등을 만들어 고객들이 녹색 잔디광장에 설치된 파라솔과 적단풍 아래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군에 헌신하는 현역·예비역·무공수훈자 등 회원들의 눈높이와 시대 변화에 맞춰 호텔 운영 시 과감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회원·준회원 등 고객들이 진정한 주인이라는 마인드로 설립 목적에 맞게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존재가치가 사라질 것이다.

둘째, 전체 고객의 70% 정도가 현역·예비역·무공수훈자 등 고령의 회원이 차지하고 있는데 젊은 간부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감한 업장 전환과 신세대가 필요로 하는 복지·편의시설을 구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결혼을 앞둔 젊은 간부들이 선호하는 야외예식장을 도심 속 녹지광장에 조성해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당사자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셋째,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군 복지시설에 걸맞게 군 문화(군악대·의장대 활용)가 가미되고 군 복지시설이라는 것을 상징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이자 계룡대·자운대가 지근거리인 대전 유성구 한가운데 잔디광장에 야외예식장을 만들어 현역 미혼 간부와 예비역 자녀들에게 제공한다면 진정한 복지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복지의 개념도 적극적 변화가 필요하다. 고객의 요구와 문화 수준에 맞게 군의 특성을 살린 변화로 군에 헌신하신 분들께 더 큰 자긍심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