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5사단·미8군 탱고부대, 동원훈련
근접전투기술·정밀제독소 운영 숙달
야간환경·언어장벽 극복 팀워크 다져
연합작전 수행·전시임무 자신감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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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전력 감축과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 군의 예비전력 강화 노력에 미군이 힘을 보탰다.
육군55보병사단 탱고대대는 9일 경기 이천시 천덕봉 동원훈련장에서 미8군 탱고경비중대와 동원훈련을 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 ‘CP 탱고(TANGO)’는 전쟁 발발 시 한미연합군사령관(미군 대장)을 포함한 양국 군 주요 지휘관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런 CP 탱고를 방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한미 ‘탱고부대’가 우리 예비군들의 실전적 훈련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탱고대대의 동원훈련은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전시임무 수행 능력 점검, 전시 동원으로 완편된 부대가 필요로 하는 결전태세 확립을 목표로 열리고 있다. 이날 훈련은 예비군 1~4년 차 중 병력동원소집 대상자가 2박3일간 숙영하며 받는 ‘동원훈련 Ⅰ형’의 2일 차 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오전엔 개인화기 사격, 전투부상자처치 등 기본훈련을 하며 개인별 임무 수행력을 높였다. 오후에는 공용화기 연습탄 사격, 지휘소 설치 등 부대 임무와 특성에 맞는 직책 수행훈련을 했다. 야간엔 작전계획(작계) 시행훈련을 하며 칠흑 같은 어둠에서도 원활한 임무 수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미8군 탱고경비중대는 이 중 근접전투기술 훈련, 정밀제독소 운영 교육, 지뢰·철조망 설치 및 운용, 야간 작계 시행훈련 중 쌍방 교전을 예비군들과 함께했다. 오전 근접전투기술 훈련에서는 한미 탱고부대 장병들이 조교로 나서 예비군들에게 완수신호(명령과 간단한 통신문을 전달하기 위해 손과 팔로 하는 신호)와 이동기술을 지도했다. 예비군들은 이후 훈련장에 설치된 여러 형태의 구조물을 활용한 전투기술을 익히며 도시지역작전에서 필요한 능력을 체득했다.
정밀제독소 운영 교육 참가자들은 사전에 필요한 절차를 익히고 행동화 실습을 했다. 한미 탱고부대 장병과 예비군들은 적의 핵·화생방 공격을 가정해 입고 있던 피복, 착용한 장구류 등을 제거하고 샤워까지 마쳤다. 인체뿐만 아니라 전시에 운용하는 장비 제독도 병행했다. 양국 장병들은 화생방 대응 절차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예비군들은 적 공격에 대응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법을 습득했다.
오후 지뢰·철조망 설치 및 운용, 수류탄 훈련은 조교들이 시범을 보인 다음 실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전시에 요구되는 지휘소 방호 역량을 강화했다.
야간 작계 시행훈련은 야지와 시가지 교장에서 부대 작전환경에 맞춘 쌍방 교전으로 열렸다. 예비군과 한미 탱고부대 장병들은 훈련 시작 전 회의를 하고 효과적인 작전 수행방안을 논의했다. 훈련 참가자들은 야간환경, 언어장벽이라는 제한요소를 사전에 합의한 수신호와 작전으로 극복하며 전시에 함께할 전우로서 팀워크를 다졌다.
오향주(중령) 탱고대대장은 “한미 ‘탱고부대’ 장병들이 전시에 함께할 예비군 전우들과 실전 같은 훈련을 하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유사시 전시지휘소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전투준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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