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퍼스트 앤드 베스트(First & Best)’의 베스트 부문 최우수상은 공군군수사령부 82정비창 특수제작공장 기계공작팀의 ‘C-130 중앙날개 기골 안정성 최초 검증 및 결함 부위 독자적 수리능력 확보’가 받았다. 우수상은 공군11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 전자전반의 ‘F-15K ICS 계통 정비절차 개발을 통한 전자전 임무 불가동 해소 및 예산 절감’이 차지했다. 또 장려상은 공군항공정보단 중간표적개발대 중간표적검증팀의 ‘연합사 표적관리 지원절차 신설’이, 노력상은 군수사 항공기술연구소 항공기구조연구실의 ‘육군·해군 UH-60헬기 기체구조 균열수리기법 연구개발’이 수상했다. 베스트 부문의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소개한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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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최우수상 - 군수사 82정비창 특수제작공장 ‘C-130 중앙날개 기골 안정성 최초 검증 및 결함 부위 독자적 수리능력 확보’
C-130H 운영국 최초 자체 검사…결함 해결·기술 개발
수리지침 없이도 제작사 결함 찾아내
와전류 장치 활용 3만2248개소 검사
부품 15종 국산화…공정과정 표준화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군수사 82정비창 특수제작공장은 C-130H 수송기의 독자적인 수리능력을 확보하고 15종의 부품을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군은 2021년 C-130H 제작사로부터 동종 기종에서 중앙날개 하부 부분 결함이 발생함에 따라 검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결함 여부 확인을 위해 해외정비가 필요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제작사에서 결함부위 수리지침을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결함부위 수리 등에 필요한 15종의 부품 보급도 불투명했고, 부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다. 장비 가격만도 15억 원에 달해 장비를 구입하는 일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군수사 82정비창 특수제작공장은 C-130H 운영국 최초로 와전류 검사장치를 활용해 3만2248개소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를 자체적으로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9개소의 결함을 발견했고, 이를 수리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검사를 진행하면서 부위별 공정과정도 표준화했고, 15종의 부품 역시 국산화해 부품 수급 불안정 문제도 해결했다. C-130H에 대한 독자적인 수리능력 확보와 부품 국산화는 공군의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물론 약 2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82정비창 정동철 특수제작공장장은 “부담과 우려가 컸으나, 정비사들의 노하우와 체계적인 기술 검토를 통해 한국 공군 주도의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예산 절감과 함께 군 작전 운용의 시급성·안전성 확보로 전력 유지에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선진 공군 건설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우수상 - 공군11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 전자전반 ‘F-15K ICS 계통 정비 절차 개발을 통한 전자전 임무 불가동 해소 및 예산 절감’
적 레이다 교란장치 주요 부품 수리…47억 예산 절감 효과
HBRP·MBRP 구성품 문제점 확인
반복작업 통해 결함 찾아 수리 완료
우수상을 받은 공군11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 전자전반의 ‘F-15K ICS 계통 정비절차 개발을 통한 전자전 임무 불가동 해소 및 예산 절감’은 5개월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47억 원의 예산 절감과 최소 1년에 가까운 수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F-15K에는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자전 장비가 장착돼 있다. 그중 ICS 계통은 적의 레이다를 교란하는 역할을 하며, 그 핵심에는 HBRP와 MBRP라는 부품이 있다.
최근 HBRP와 MBRP에서 결함이 발생해 해외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업체 선정과 계약 과정이 지연되면서 결함품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제작사의 수리지침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자전반은 HBRP 7점과 MBRP 8점의 구성품을 각각 교환해 가면서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있는 구성품을 찾아갔다.
5년간의 항공기 결함과 야전수리 입고품 점검 자료를 분석해 교환해야 할 구성품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항공기에 장착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이와 같은 작업으로 결국 결함이 있는 구성품을 모두 제거해 HBRP 2점과 MBRP 5점 수리를 완료했다.
수리가 끝난 HBRP와 MBRP는 전자전통합점검장비와 레이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기능점검까지 모두 마쳤다.
11전비 부품정비대대 홍상의 준위는 “최상의 항공작전 수행을 위한 군수지원은 정비사의 당연한 임무”라면서 “어려운 정비환경에서도 맡은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주고 있는 후배 정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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