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올해 첫 해외 마케팅 활동
국내 대표 방산업체 동행 신뢰 구축
지상전력 현대화 사업 공조 공감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정부·업체가 참여하는 협력체계 출범에 합의하는 등 양국 방산협력이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2일 “올해 첫 번째 마케팅 활동 국가로 핵심 방산협력국인 사우디를 선정했다”며 “이에 따라 석종건 방사청장이 지난 19~21일(현지시간) 사우디를 방문해 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석 청장의 방산협력 행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방산업체가 동행했다.

석 청장은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을 면담하고, 전략적 중장기 방산협력 파트너로서 신뢰를 구축했다. 국가방위부는 사우디 왕실과 수도, 주요 시설의 방어 임무를 맡고 있다.

양측은 사우디 국가방위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지상전력 현대화 사업이 방산협력의 핵심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올해 연말까지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의논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 국방부·방사청·육군·국방과학연구소와 사우디 국가방위부 등이 참여한 ‘지상 분야 공동 워크숍’도 최초로 열었다.

석 청장은 또 사우디 국방부의 전력획득사업을 총괄하는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정무차관을 만나 사우디 국방부의 지상·해상·공중 핵심 전력 획득방안 및 양국 방산업계 간 체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양국 정부와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사우디 국방부의 주요 전력획득사업에 한국 방산제품의 활용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 공군·해군사령관과 면담도 이뤄졌다. 석 청장은 투르키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공군사령관을 만나 사우디 공군 전력 현대화와 관련해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 가리비 해군사령관과의 면담에서는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가 한국의 최대 방산 협력국으로 도약할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방사청은 이번 성과가 실질적인 K방산의 사우디 진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정부·업체가 ‘팀코리아(Team Korea)’로서 전방위적 수주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