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旗) 이야기
28. 해군교육사령부 / 해군대학

교육은 모든 것의 근간이다. 강군도 결국 ‘교육’이란 바탕 위에 존재한다. 군에서의 교육은 군인의 전문성과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 과정이자 원동력이다. 해군교육사령부는 ‘해군의 출발점’으로, 군 생활의 기초를 세우는 양성교육과 더 나은 해군을 위한 보수교육을 하는 부대다. 해군대학은 해군의 고급 장교에게 고등 군사학을 가르치고, 해군 전술을 연구하는 교육기관이다. ‘군, 기(旗) 이야기’ 스물여덟 번째 주인공은 해군교육사와 해군대학이다. 조수연 기자/사진=국방일보 DB 

사선으로 교차한 총은 ‘기본군사훈련’ 펜은 ‘직별교육’ 의미
예하부대 상징 8개 별…거북선은 ‘충무공 정신’

해군의 출발점, 해군교육사령부

해군교육사는 해군에 근무하는 현역 장병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거쳐 가는 ‘해군의 출발점’이다.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한 전사,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게 핵심 임무다.

해군교육사는 ‘교육이 미래다’라는 부대 구호 아래 정예 장병을 목표로 강한 전사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 79주년을 맞이한 교육사는 지금까지 36만5600여 명의 해군 병사와 11만4700여 명의 부사관을 양성했다.

1946년 2월 15일 해방병단 내 신병교육대 설치와 함께 시작된 부대 역사는 1950년 11월 신병교육대에서 해군종합학교로 개편됐다. 1956년 3월 21일 해군교육단 창설, 1987년 7월 1일 대통령령에 따른 해군교육사령부 창설 등 부대 명칭 변경과 개편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해군교육사 부대기는 1987년 7월 1일 대통령령에 따른 교육사령부 창설 당시 제정됐다. 이후 2006년 부대기 1차 개정, 2009년 부대 개편에 따른 별 개수 조정(13개 →8개)과 2012년 교육사 예하부대 조정, 고증·복원된 거북선 모습 변경에 따라 현재의 부대기가 탄생했다.

부대 마크의 경계선을 관통해 교차하는 ‘총’과 ‘펜’은 각각 교육사가 실시하는 ‘기본군사훈련’과 ‘직별교육’을 뜻한다.

거북선을 둘러싸고 있는 ‘타륜’은 ‘교육의 방향 설정’을 의미한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교육 흐름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과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부대 의지를 나타낸다. 타륜 속 8개 별은 교육사령부와 기초군사교육단·전투병과학교·기술행정학교·정보통신학교·근무지원전대·실습전대·해군리더십센터 등 예하부대를 의미한다.

중앙의 ‘거북선’은 충무공 정신을 상징한다. 항진하는 바다의 물결을 함께 표현해 힘차게 나아가는 부대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가운데 상단 무궁화 잎으로 감싼 별 ‘북극성’
중심에 노도는 해상에서의 활약상과 위용 상징

해군 최고의 군사교육기관 해군대학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해군대학은 1955년 7월 1일 해군본부 직할부대로 진해 해군통제부대 내에 창설됐다. 이후 1977년 7월 진해 충무동으로, 1995년 12월 대전 자운대로 이전했다.

해군대학은 창설 후 2004년 11월 1일 해군본부 직할부대에서 교육사로 예속이 변경됐다. 2011년 12월 합동군사대학교 창설과 동시에 교육사 예속부대에서 합동군사대학교로 통합됐다. 2020년 12월 1일 합동군사대학교에서 해군본부 직할부대로 예속이 변경됐다.

지난 70년 동안 함정, 육상 부대, 도서·격오지에서 지휘관·참모 임무를 수행하며 국가 보위와 군 발전을 주도하고 이끌어갈 핵심 인재 1만5000여 명을 배출한 해군대학은 ‘해군·해병대 장교에게 지휘관·참모로서 임무 수행에 필요한 군사 전문지식을 교육하고, 전략적 사고 능력을 배양한다’는 기치 아래 지휘참모과정, 진급자과정, 보직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휘참모과정은 ‘해양작전을 주도하는 해군·해병대 군사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3개 과정으로 나뉜다.

지휘참모 1과정은 해군·해병대 소령을 대상으로 연 1회 기수 48주, 지휘참모 2과정은 해군 소령을 대상으로 연 2회 17주, 지휘참모 3과정은 해병대 소령을 대상으로 연 2회 24주간 교육을 운영한다.

진급자과정도 3개 과정이다. ‘고급간부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 함양과 국방/해군 정책, 해양전략 이해’를 교육 목표로 중령 진급자과정, 대령 진급자과정을 운영 중이다. 4급 이상 군무원 승진자의 사명감·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한다. 연 1회 전(연)대장 임무 수행에 필요한 보직 전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부대 마크의 ‘별’은 북극성을 의미한다. 영원불멸의 지조를 본받은 군인을 상징하며, 별을 감싼 ‘무궁화 잎’은 군인을 지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조타륜은 바다와 함정을 상징한다. 조타륜 내부의 거북선은 해군이 전통으로 삼고 있는 충무공 정신을, 거북선과 조타륜 사이의 노도는 해상에서의 활약상과 위용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