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해수호의 날
지켜낸 영웅들, 기억될 이름들
북 끈질긴 도발에도 굳건하게 지켜 온 북방한계선
제1·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도발…
우리 영해 지키다 산화한 55용사 희생·생존 영웅 헌신 기억해야
고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이창기 준위, 최한권 원사, 남기훈 원사, 김태석 원사, 문규석 원사, 김경수 상사, 안경환 상사. 김종헌 상사, 민평기 상사, 최정환 상사, 정종율 상사, 신선준 상사, 박경수 상사, 강준 상사, 박석원 상사, 임재엽 상사, 손수민 중사, 심영빈 중사, 조정규 중사, 방일민 중사, 조진영 중사, 문영욱 중사, 박보람 중사, 차균석 중사, 이상준 중사, 장진선 중사, 서승원 중사, 서대호 중사, 박성균 중사, 김동진 중사, 이용상 하사, 이상민(88) 하사, 이재민 하사, 이상희 하사, 이상민(89) 하사, 강현구 하사, 정범구 병장, 김선명 병장, 안동엽 병장, 박정훈 병장, 김선호 병장, 강태민 상병, 나현민 상병, 조지훈 상병, 정태준 일병, 장철희 일병(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고 한주호 준위(천안함 피격사건 실종 장병 구조작업 중 전사자), 고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강한 전투의지의 발현이었다. 내 나라, 내 조국을 지키겠다는 그들의 뜨거운 호국정신은 후배 전우들에게 오롯이 이어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이루는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의 희생을, 또한 피로 함께한 생존영웅의 헌신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글=서현우/사진=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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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서해수호의 날과 안보결의 주간을 맞아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안보의식을 되새기는 행사가 국민적 공감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우리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이어지고 있다. 서해수호 55용사는 제2연평해전(6명), 천안함 피격사건(47명), 연평도 포격전(2명) 전사자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서해에서 일어난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상기하고, 범국민적 안보의식 및 국토수호 의지를 고취하는 날이다.
우리의 서해수호 역사에서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NLL이다.
NLL은 1953년 8월 30일 정전협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설정됐다. 이후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격퇴하며 지켜온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다. 동해의 NLL은 지상의 군사분계선(MDL) 연장선을 기준으로 했다. 서해 NLL은 서해 5개 도서와 북한 지역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한강 하구로부터 12개 좌표를 연결해 설정했다.
북한의 서해 NLL 도발은 끊이지 않았다. 서북도서 일대에서 포사격 및 포문 개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쓰레기풍선 살포, 탄도미사일 발사…. 지난 10년간 서해 NLL 침범 횟수도 수백 차례에 이른다.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대청해전도 북한의 도발이 원인이었다.
제1연평해전, 압도적 승전…안보의식 고취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연평도 서남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습적인 선제사격을 우리 해군이 격퇴한 해전이다. 해전 발발 이전 일주일여 전부터 북한 경비정과 어선들은 NLL을 여러 차례 침범했다. 우리 해군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북한 함정을 퇴거시켰다. 그러나 6월 15일 오전 9시28분 북한 경비정이 선제사격을 했고,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대응사격해 격퇴했다. 결과는 우리 해군의 압도적 승리였다. 북한은 경비정·구잠함·어뢰정 등 6척이 침몰하거나 대파됐다. 우리 해군 함정은 경미한 손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제2연평해전, 장렬한 전투로 일궈낸 승전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서남방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불법 침범해 치러진 해전이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1척이 먼저 85㎜ 대구경포 등으로 우리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 사격을 했다. 우리 해군은 즉각 대응사격해 북한 경비정을 격퇴했다.
이 해전에서 참수리 357호정이 대파돼 예인 도중 침몰했고, 북한 경비정도 대파됐다. 오전 10시25분부터 31분간 지속된 교전에서 해군은 전사 6명, 부상 19명의 인적 피해를 입었다.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함정의 집중 포화로 대파돼 기능이 상실됐고, 30여 명이 사망 또는 부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청해전, 북한의 해상 도발 의지 완전 분쇄
대청해전은 2009년 11월 10일 대청도 동방 해상에서 NLL 이남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격퇴한 해전이다. 우리 해군은 NLL 이남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해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참수리 325호정을 조준 사격했고, 우리 함정도 대응사격으로 이를 격퇴했다. 우리 해군은 사전에 북한 경비정을 포착하고, 도발에 대비한 상태였다. 북한 경비정은 연기·화염에 휩싸인 채 가까스로 퇴각했다. 사상자도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 해군은 인적 피해 하나 없이, 선체에 탄흔 23개만 남았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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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사건, 안타까운 희생... 국제사회 한목소리 규탄
천안함은 통상적인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께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에서 피격돼 함수와 함미가 분리됐다. 함미는 사건 발생지점 180m 떨어진 곳에 침몰했다. 함수는 조류를 따라 표류하면서 함미 침몰지점으로부터 동남쪽으로 약 6.4㎞ 떠밀려 완전히 가라앉았다. 피격 직후 생존자 확인·구조 조치가 이뤄져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다. 조사 결과 천안함은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침몰했다.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사용 중인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어뢰로 확인됐다.
연평도 포격전, 사명과 책임으로 당당히 국가·국민 보호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해안포와 방사포로 무차별적 포격을 가해 우리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대응한 전투다. 북한의 포격에 우리 해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다쳤다. 민간인도 2명이 사망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가한 비인도적 만행이자, 유엔헌장·정전협정 등을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적 공격 행위였다. 우리 해병대는 불의의 피격에도 전투를 승리로 종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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