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지키다 산화한 영웅을 기리며…

입력 2026. 08. 18   16:43
업데이트 2026. 08. 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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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보니파스 소령·배럿 중위 추모식
50년 전 북한군 도끼 만행에 희생
유가족들 생전 편지 소개하며 회상
유엔군사령관 “평화는 쟁취하는 것”

유엔군사령부가 18일 경기 파주시 JSA경비대대에서 개최한 ‘고(故) 아서 보니파스 소령·마크 배럿 중위 50주기 추모식’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군사령부가 18일 경기 파주시 JSA경비대대에서 개최한 ‘고(故) 아서 보니파스 소령·마크 배럿 중위 50주기 추모식’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0년 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예기치 못한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두 미군 장교의 넋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18일 경기 파주시 JSA경비대대 광개토체육관에서 ‘고(故) 아서 보니파스 소령·마크 배럿 중위 5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보니파스 소령과 배럿 중위 유가족, 스콧 윈터(호주 육군중장) 유엔사 부사령관, 한미 JSA경비대대장인 차만호 중령과 마이클 베이커 미 육군중령, 50년 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문환 예비역 소령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보니파스 소령과 배럿 중위는 1976년 8월 18일 JSA에서 유엔사 감시단 건물 시야를 가리고 있던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중 북한군에 의해 도끼로 살해당했다. 사건 당시 북한 측에 맞서 싸운 김 예비역 소령은 “보니파스와 배럿은 신사적이고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들이었다”며 “두 영웅을 기억하며 명예를 선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도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보니파스 소령의 아들 베스 보니파스 씨는 아버지가 JSA 근무 당시 보낸 편지를 소개하며 “가족에 대한 헌신과 더불어 자신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한 인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제이비어 브런슨(미 육군대장) 유엔군사령관은 윈터 부사령관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세상은 수많은 면에서 변했지만 비무장지대(DMZ)의 근본적인 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평화는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지켜내고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식을 마친 뒤 50년 전 미루나무가 있던 자리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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