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종식,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 시작”

입력 2026. 08. 17   16:23
업데이트 2026. 08.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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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81주년 광복절 경축사
한반도 주변국 참여 다자 대화 제안
포용·안정·세계 기여 3대 청사진
북에 평화 공존·공동 성장 호응 촉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5일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배경 영상에 독립운동가 조소앙·이회영·김구·안창호·정세권·김용관(왼쪽부터) 선생이 서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5일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배경 영상에 독립운동가 조소앙·이회영·김구·안창호·정세권·김용관(왼쪽부터) 선생이 서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며 한반도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 대화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에는 북한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3원칙(체제 존중, 흡수통일 배제, 적대행위 금지)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경축사에서는 △포용적 평화 공존 △안정적 평화 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 등 세 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대화 과정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분쟁으로 고통받는 세계에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앉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호응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 대해선 과거사 대신 양국 협력에 무게를 싣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한·일 양국은 활발한 셔틀외교를 이어가며 신뢰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공급망과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넓혀왔고 미래세대 간 교류의 기반도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는 말로 운을 뗐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놓고는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토대로 미래를 함께 열고자 했던 노력”이라며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외교단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내일이 더 빛나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경축식 주제 영상에서는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안창호·이회영 등 선열들이 열망했던 꿈이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발자취를 조명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283명 중 여성 계몽과 임시정부 지원에 힘쓴 고(故) 최준례(김구 선생 부인) 여사 등 독립유공자 5명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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