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N 스페셜 역사·발자취 조명
특집 다큐멘터리 오늘 8시 방송
63만3000㎞ 항해하며 무사고
K잠수함 독자 설계·건조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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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 인수 당시 승조원들이 직접 촬영한 기록 영상이 방송 최초로 전파를 탄다.
22일 오후 8시 KFN TV로 방송되는 KFN 스페셜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PD 김관수)은 1992년 인수 이후 34년간 대한민국 해양안보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장보고함의 역사와 자주국방의 발자취를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다.
우리 해군은 올 2월 국내 잠수함 설계·건조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 36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의 부대 창설을 이루며 잠수함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던 1980년대는 그야말로 백지상태였다. 인력, 예산, 경험이 모두 부족했지만 해군 선배들은 오직 ‘잠수함 인수’의 꿈을 안고 수많은 난관을 이겨 냈다.
해군 잠수함의 역사는 1987년 서울역 앞 대우빌딩 16층에 비밀리에 자리 잡은 ‘잠수함 획득추진위원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군은 주변국의 견제와 국내 기술·예산의 한계에도 독일로부터 ‘현지 건조, 2척 국내 라이선스 생산’이라는 확답을 받아 냈다. 이어 독일 파견을 앞둔 50여 명의 요원은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하루 8시간씩 실전영어를 익히고, 해양의료원의 10m 깊이 연구용 수조에서 맨몸으로 수조를 견디는 비상탈출훈련도 했다.
1990년 겨울, 장보고함 초대함장인 안병구 예비역 해군준장을 비롯한 요원들은 잠수함 운용기술을 배우기 위해 독일 ‘킬’을 향해 몸을 실었다. 특히 독일의 가정집에서 생활하던 요원들이 캠코더로 촬영한 역사적인 기록 영상이 전격 공개된다. 그들은 부엌에서 김치찌개를 끓여 먹으며 전우애를 나눴고 향수를 달랬다. 해군 요원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눈물겨운 영상편지가 감동을 전한다.
독일 하데베 조선소와 에켄푀르데 해군교육기지에서 진행된 인수교육은 녹록지 않았다. 독일은 핵심 기술 비결을 철저히 비공개로 부쳤고, 교재 예습조차 허용치 않았다. 이에 우리 해군 요원들은 독일 기술자들이 자리를 비우거나 퇴근한 틈을 타 자료를 급히 복사하고, 현지 교관들과 친분을 쌓으며 연합 전술교범의 핵심 내용을 밤낮으로 기록했다. 이렇게 치열하게 수집한 자료를 종합해 마침내 대한민국 해군만의 독자적인 잠수함 훈련교본이 정립됐다.
드디어 1992년 10월 14일, 독일 킬 현지에서 마스트의 독일 국기 대신 태극기가 게양되며 장보고함 인도·인수식이 거행됐다. 그러나 정식 귀국을 한 달 앞두고 위기가 찾아왔다. 잠수함 하단에서 추진모터와 디젤엔진의 소음을 흡수하는 고무장치인 쇼크마운트의 결함이 발견된 것이다. 당시 우리 해군은 중대 결함을 독일 측에 알렸고, 전량 재조립 및 무상교체 확답을 받아 내며 국익과 군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실전배치된 장보고함은 1993년 정식 취역 이후 2025년 12월 31일 퇴역까지 단 한 차례의 사고 없이 무려 63만3000㎞를 수중에서 항해하며 조국의 바다를 수호했다.
1997년 미국 하와이 파견 당시엔 1만8000㎞를 오직 물속으로만 단독 항해하며 미 해군을 경악시켰고, 2004년 세계 최대 연합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서는 가상작전 중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과 수십 척의 수상함에 탐지되지 않은 채 압도적으로 격침해 ‘퍼펙트 장보고’라는 명성을 얻었다.
무엇보다 이런 활약은 대한민국이 최첨단 기술의 K잠수함을 독자·설계·건조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됐다.
KFN TV는 KT 지니TV(IPTV) 101번, 또 다른 IPTV인 SK브로드밴드 B TV 263번, LG유플러스 TV 244번은 물론 위성TV 스카이라이프 163번 및 전국 케이블방송, ‘KFN’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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