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환경부 국내 첫 WASCO<물 절약 투자대행업> 추진… 저탄소 녹색성장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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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영(오른쪽)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과 김시현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이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군부대 물절약 협 |
군부대에는 새는 물이 줄어들고 장병들에게는 좀 더 깨끗한 물이 공급된다. 이를 통해 군은 다시 한번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손잡고 물 절약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WASCO(Water Saving Company·물 절약투자대행업)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
국내에서 WASCO 사업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16일 “오기영 군사시설기획관과 김시현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이 지난 14일 국방부에서 군부대 WASCO 시범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WASCO 사업은 업체가 계약기간 동안 누수율 저감, 절수시설 설치 등에 자기 자본을 먼저 투자해 절감된 수도요금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사업이다.
육군53ㆍ66사단·공군18전비 시범사업 부대로 선정
시범사업 부대로 육군53·66사단과 공군18전투비행단 등 3개 부대가 선정됐다. 협약 체결에 따라 국방부는 이들 부대에 대해 누수저감사업을 위한 별도 예산을 투입할 필요 없이 누수탐사 및 복구, 불량 수도관 등을 교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장병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 3개 부대의 WASCO 사업으로 절약이 예상되는 물의 양은 연간 약 45만2000㎥. 이를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은 입찰공고, 제안서 접수·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4월 업체를 선정한 뒤 9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WASCO 업체는 4년의 계약기간 동안 절감된 수도요금 범위 내에서 투자금과 이윤을 회수하게 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이후부터 3개 군부대는 기존의 약 70∼80% 정도의 수도요금만 부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WASCO 사업 성과가 기대 수준을 만족한다면 유사한 규모의 부대를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WASCO 사업 외에도 ESCO(Energy Service Company 에너지 절약) 사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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