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의 승전정신, 오늘의 바다를 지키다

입력 2026. 06. 24   14:47
업데이트 2026. 06. 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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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전 대한해협의 포성은 오래전에 멈췄지만, 그날 조국의 바다를 지켜 낸 영웅들의 정신은 지금도 대한민국 해군의 바다 위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한해협해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 고(故) 김창학 하사의 이름을 이어받은 김창학함이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김창학함 함장으로서 함정을 지휘 중이다. 김창학함에선 2015년 기관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함정의 심장을 책임지며 기관부 대원들과 장비를 관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던 그 시절을 잊지 못한다. 당시 기관장으로서 함정의 기동과 생존성을 담당했다면 이젠 함장으로서 함 전반과 승조원, 책임해역을 수호하기 위해 부여된 모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대한해협해전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승전이자 조국의 바다를 지켜 낸 역사적인 전투다.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직후 우리 해군은 대한해협에서 북한군 무장수송선을 발견하고 교전을 시작했다. 당시 백두산함 장병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국을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끝까지 싸웠고, 적의 침투를 저지하며 승리를 이뤄 냈다.

대한해협해전의 의미는 단순한 전술적 승리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의 결단과 희생은 대한민국을 지켜 낸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오늘날 우리 해군이 존재하는 정신적 뿌리가 됐다.

이 전투에서 우리 해군이 추구해야 할 희생정신과 임전무퇴의 정신을 보여 준 인물이 있다. 바로 백두산함의 조타수였던 김창학 하사다. 김창학 하사는 대한해협해전에서 적의 포탄에 의해 복부에 치명상을 입었지만,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백두산함의 기동을 끝까지 책임지며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창학 하사의 이름을 이어받은 우리 김창학함은 그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남방 해역을 사수하며 바다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대는 변했고 장비와 기술은 발전했지만, 조국의 바다를 지킨다는 해군의 본질적 사명은 지금도 변함없다. 오늘날 우리가 수행하는 경계작전과 해상작전 또한 대한해협해전에서 보여 준 책임감과 투혼 위에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대한해협해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를 기념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대한해협해전의 영웅들이 목숨으로 수호한 바다를 오늘날 우리가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 해군은 앞으로도 대한해협해전의 승전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신뢰하는 강한 해군으로서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다.

장아영 소령 해군3함대 김창학함
장아영 소령 해군3함대 김창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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