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미국 함정 MRO 수주 잇달아 낭보

입력 2026. 04. 19   15:51
업데이트 2026. 04.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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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한화오션 올 각각 2건 수주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뛰어넘어

국내 조선업계가 특수선 ‘양강’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필두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잇달아 낭보를 전하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위한 마중물 성격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규제와 계약 형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 들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각각 2건씩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이 HD현대중공업은 1건, 한화오션은 2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 속도가 확연히 빨라졌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리처드 E. 버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따냈다. USNS 리처드 E. 버드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2008년 취역했다. 세계 최초로 북극 비행에 성공한 리처드 에벌린 버드 제독의 이름을 땄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선체 및 구조물, 추진·전기 계통 등 100여 개 항목에 대해 정밀 정비를 수행한 뒤 오는 6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올 들어 미 해군으로부터 총 2건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부산·경남 지역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각각 부산, 진해에서 정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지역 조선소 및 정비업체 15곳과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축했다.

아직 수주 건수가 없는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MRO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MRO 전문 조선사인 비거마린그룹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미국 해군·해상수송사령부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다만 미 해군 MRO 사업이 견조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향후 마스가 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선 미국 현지 규제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미국 법규는 외국 조선소에서의 함정 정비, 수리 등을 제한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는 사실상 일본을 모항으로 하는 미 해군7함대 함정의 MRO만 가능한 실정이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난 2년여간 수주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각각 3건·6건) 모두 미 7함대가 발주한 사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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