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지식·체력·전투능력…
미 우수야전의무휘장
한국군 군의관 최초 획득
국군대전병원 김형기 육군소령
“극한의 압박감 정신력으로 극복”
국군 장병들이 따뜻한 나눔으로 ‘국민의 군대상’을 실천하고, 뛰어난 임무수행 능력으로 우리 군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국군대전병원 김형기 육군소령은 한국군 군의관 최초로 미군의 우수야전의무휘장을 받았다. 육군2신속대응사단 봉사동아리와 한성대 학군단,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전문대항군연대는 헌혈증을 기부했다. 육군1산악여단은 보디빌딩 상금을 쾌척해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했다. 조아미·최한영·박상원 기자/ 사진=부대 제공
국군대전병원 군의관 김형기 육군소령이 우리나라 군의관 최초로 미 육군 ‘우수야전의무휘장(EFMB·Expert Field Medical Badge)’을 획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국군의무사령부는 30일 “국군대전병원 치과 군의관 김형기 소령이 최근 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진행된 우수야전의무휘장 시험을 통과해 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수야전의무휘장 평가는 야전에서 요구되는 의학지식의 필기 평가, 전투체력, 주야간 독도법, 편제장비·화생방 등 기본 전투기술, 전투부상자처치, 후송, 19.6㎞ 완전군장 뜀걸음으로 구성된다.
약 2주간 열리는 평가는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탈락으로 이어져 미군의 평균 합격률 역시 매우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수야전의무휘장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격·체력 특급을 갖춰야 한다. 필기 평가는 화상, 동상, 화생방 손상 등에 관한 60문제 중 45문제 이상 맞혀야 한다. 전투체력은 3.2㎞ 뜀걸음, 20㎏ 모래주머니 16개 옮기기, 100m 전력 질주, 25m 약진·포복, 50m 길이의 20㎏ 물통 2개 옮기기를 30분 안에 해야 한다. 19.6㎞ 완전군장 뜀걸음은 최소 15.8㎏의 군장을 메고 3시간 이내에 주파해야 한다.
다양한 전술 능력도 평가한다. 주야간 독도법은 나침의, 1:5만 지도, 각도기만 가지고 3시간 안에 4개 목표 중 3개를 찾아야 한다. 기본 전투기술은 10개 과제 중 9개를 통과해야 한다.
|
핵심인 전투부상자처치는 3명의 부상자에 대해 약 300개의 평가 요소가 주어진다. 2개 이상 실수하면 탈락이다. 단 1시간45분만 주어져 시간의 압박도 이겨내야 한다. 후송은 80㎏에 달하는 의료용 더미를 이용해 도수 운반, 야전 구급차 후송, 일반 전술차량 후송 등 10개 중 9개에 합격해야 한다.
이번 우수야전의무휘장 시험에는 미군과 한국군을 포함해 195명이 지원했고, 50명이 통과했다. 한국군은 김 소령을 포함해 육군73보병사단 권태준 상사, 주한미8군사령부 한국군지원단 이어진 병장 등 3명이 휘장을 부착했다.
김 소령은 “전문의 자격증을 땄을 때보다 100배는 더 기뻤다. 미군 휘장 중 가장 획득하기 어려운 점에 매료돼 참가했다”며 “지금까지 했던 훈련과 시험 중에서 가장 큰 압박감을 느꼈지만, 나 자신을 좀 더 강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도전 계기를 설명했다.
휘장을 얻기까지 혹독한 테스트를 거친 김 소령은 극한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힘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아울러 군인으로서 평소 체력단련을 꾸준히 해온 게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령은 끝으로 “강인한 체력과 지금까지 숙달한 의술을 바탕으로 최전선에서 적과 싸우는 우리 장병을 적극 지원하는 군의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