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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찬 진중문고+] 관점의 전환이 가져온 감사의 삶

기사입력 2021. 03. 24   17:06 입력 2021. 03. 24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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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을 읽고




제니스 캐플런 지음
위너스북 펴냄

현대 사회에서 ‘감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의 단어일까. 개인주의와 경쟁,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지금, 감사라는 단어로 이 사회를 표현하는 것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 사회 곳곳에서 감사함보다는 불평·불만이 먼저, 더 많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군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감사는 더더욱 쉽지 않다. 길게만 느껴지는 1년 6개월의 복무 기간, 계속해서 반복되는 하루하루, 크고 작은 통제 등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사보다는 부정적인 사고들로 군 생활을 채워간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생각의 방향 자체가 잘못되니 일과에 대한 의욕도, 처음 세웠던 목표도 점점 희미해져 갔다. 그러던 중 훈련소 때 동기가 추천해준 제니스 캐플런의 감사일기,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우리가 무엇에 감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누군가의 도움, 예기치 못한 행운, 간절히 바라던 일 등 나에게 긍정적인 결과·이익이 있는 상황을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이런 상황은 당연히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감사가 우리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일어난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 때문에 기뻐하거나 괴로워한다는 것이다. 감사의 초점을 ‘사건’이 아닌 ‘자신의 관점’에 맞추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감사의 범위는 상당히 넓어진다. 또한, 감사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에도 감사하게 된다.

책을 읽기 전, 반복되는 군 생활에서 감사할 것들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니 스트레스를 받던 일에도 조금씩 감사할 수 있게 됐다.

‘통제를 받으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일 수 있어 감사!’ ‘다양한 사람과 지내며 단체생활에서 공존할 힘을 기를 수 있어 감사!’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음에 감사!’

단순한 관점의 전환이었지만, 군 생활을 대하는 내 태도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했고, 반복되는 일상에 쌓여가던 피로감이 크게 줄었다. 감사하지 못했던 이유가 상황 그 자체가 아닌 그것을 바라보는 생각 때문이었음을 깨달았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군 생활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소중한 20대의 시간을 부정적인 사고가 아닌 감사로 채운다면, 분명 1년 6개월은 재정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감사하는 사고방식은 건강한 습관이기에 지속적으로 우리 삶에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고,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소설 ‘햄릿’ 中-


신예찬 상병 육군 종합보급창 본부근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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