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6보병사단 흑룡대대 박경목 상사
아내와 심폐소생술로 호흡 회복시켜
한 육군 간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일 육군6보병사단에 따르면 흑룡대대 박경목(상사) 인사행정부사관은 지난달 17일 부대 인근 식당에서 가족들과 식사하던 중 주방에서 ‘사람이 쓰러졌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박 상사는 아내와 함께 주방으로 뛰어갔고 6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쓰러진 남성의 얼굴은 검게 변했고, 호흡과 맥박도 불안정해 위급한 상황이었다.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아내가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는 사이 박 상사는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후 박 상사 아내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박 상사는 옆에서 남성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고 기도 확보를 도왔다.
두 사람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남성은 쓰러진지 3분 만에 호흡을 되찾았다. 이후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남성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자리를 떴다.
박 상사는 군 생활 중 구급법 교관 임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 교육도 이수했다. 박 상사는 “평소 교육훈련을 통해 구급법을 숙달한 것이 신속히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있다면 앞장서서 돕겠다”고 말했다.
사단은 위급한 상황에 놓인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간 박 상사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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