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는 국제협력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

입력 2025. 07. 08   17:24
업데이트 2025. 07. 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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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서 창설 75주년 기념식
6·25전쟁 참전용사 함께해 의미 더해

8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회원국 국기가 도열해 있다.
8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회원국 국기가 도열해 있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을 유지·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창설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8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렸다. 유엔사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18개 회원국 대표를 행사에 초청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은 창설 75주년 기념사에서 “유엔사는 75년 전 22개국이 피와 재원을 바쳐 수백만 명의 자유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가능케 한 전례 없는 세계적 상징”이라며 “75주년은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공동 미래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1950년 7월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통합사령부 설치를 결의함에 따라 공식 창설됐다. 1978년 한미연합군사령부에 작전통제권을 넘긴 이후로는 정전협정 이행 및 준수를 감독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날 행사는 데릭 매콜리(캐나다 육군중장) 유엔사 부사령관 주관으로 개최됐다. 매콜리 부사령관은 “유엔사는 국제협력의 상징”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축사에서 “유엔사는 북한의 남침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창설됐다”며 “유엔의 집단안보를 실현한 최초의 사례로,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기념식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김홍수 예비역 육군대령은 1950년 낙동강전투에 참전했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진에도 동참했다. 전선이 고착화된 시기에도 금성전투 등 주요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학도병으로 참전한 황수곤 예비역 육군병장은 수도사단 기갑연대 소속으로 1950년 3월부터 8월까지 고성전투에 투입된 부대에 보급 지원 등을 담당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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