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견제 위해 손잡은 일본·필리핀…상호 파병 길 열었다

입력 2024. 07. 08   16:56
업데이트 2024. 07. 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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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 장관 협의서 협정 체결
자위대, 필리핀군 합동훈련 참여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은 일본과 필리핀이 서로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맺었다.

일본과 필리핀은 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외무·방위 장관 협의(2+2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체결로 양국 군 병력·장비의 상대국 입국 등이 원활해져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이 상대국에서 합동훈련과 재난 구호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본은 그간 참관국 자격으로 동참했던 미국·필리핀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인 ‘발리카탄’ 등에 정식 참가국으로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자위대 병력이 필리핀에 파견돼 합동훈련 등 활동을 하는 것이 편리해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맞선 필리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자위대는 활동 영역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일본과 RAA를 체결한 국가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처음이다.

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에서 공격적인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미국과 함께 방위 협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역사적인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3국 합동 방위체제 구축을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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