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가 도발 가능성…무모한 행동 국제사회 용인 않을 것”

입력 2024. 10. 06   15:52
업데이트 2024. 10. 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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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AP통신과 서면 인터뷰
미 관심끌기용 핵실험 등 예의주시
아세안 정상회의서 분명한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을 앞두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reckless actions)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지역을 만드는 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prerequisite)”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북한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연합 감시 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쓰레기풍선 도발을 계속하는 것과 관련,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에 관해서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순방 일정에 나선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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