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대통령 표창] 다시 확인한 최강 전투력 최고의 영예 더욱 빛났다

입력 2024. 10. 04   17:01
업데이트 2024. 10. 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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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대통령 표창 부대 (상)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임무수행, 부대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 공로를 세운 각 군 우수부대에 부대표창을 수여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9개 부대, 국방부 직할 1개 부대, 주한미군 1개 부대 등 11개 부대가 ‘대통령 부대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영광의 주인공들의 공적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서현우·이원준·조수연·김해령 기자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장병들이 화생방테러 대응 훈련에서 의심물질 표본을 인수인계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장병들이 화생방테러 대응 훈련에서 의심물질 표본을 인수인계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AI 기반 화생방 연구·훈련 WMD 위협에서 완벽 수호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는 국가급 대(對) 화생방테러 작전 부대이자,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의 핵심 전력이다. 화생방사는 ‘WMD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수호’라는 슬로건 아래 완벽한 임무 수행을 펼치고 있다.

화생방사는 1988년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화학단을 모체로 1999년 육군화생방방호사령부를 거쳐 2002년 2월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 구성된 합동부대로 발전했다.

지난 시간 화생방사는 전·평시 임무 수행능력을 지속 향상해왔다. 핵·WMD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통합대응 발전을 이뤘고 국가급 주요 행사에서는 대테러 완전 작전을 펼쳤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 초기 방역작전 156회에 연인원 924명을 투입, 방역 지원에 나섰다. 2022년에는 화생방 특수임무단을 창설해 24시간 깨어있는 군 화생방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미 연합 WMD 제거 작전과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비롯해 △해군·해경 합동 화생방훈련 △민·관·군 통합 화생방테러 대응훈련 △방사능 방재훈련 등을 전개하며 작전 수행능력 체계를 공고히 해왔다.

올해는 연합훈련과 합동·통합훈련 총 40여 회를 통해 임무에 대한 작전계획 검증 및 임무 수행능력 향상에 노력했다. 과학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AI) 기반 화생방 연구를 위한 화생방AI연구과도 신설했다.

특히 북한의 쓰레기풍선과 관련해 220여 회의 화생방테러 작전 부대 현장출동과 80여 건의 연구소 정밀분석으로 적시적인 대응에 일조했다.

국제협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도상훈련을 시행했다. 화학무기 공격 상황에 대비한 국제적 대응 절차 숙달과 협력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화생방사는 급변하는 전장환경과 과학기술 발전에 맞춰 WMD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며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즉·강·끝’ 화생방 대비태세를 완비할 방침이다.


육군3보병사단 백혼대대 장병들이 GOP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보병사단 백혼대대 장병들이 GOP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보병사단 - 북한군 가장 두려워하는 부대 GP·GOP 경계작전태세 확립

육군3보병사단은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 경계작전, 비무장지대(DMZ) 작전, 즉각대기포병 임무 등을 수행하며 중부전선 최전방을 수호하는 육군의 대표적인 현행작전부대다.

사단은 1947년 전군 최초의 사단급 부대인 조선경비대 제3여단으로 창설됐다. 특히 6·25전쟁에서 한반도 최북단까지 진격하는 빛나는 기록을 남겼다.

1950년 10월 1일 전군에서 최선봉으로 38선을 돌파한 부대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3사단은 강원도 양양까지 330㎞를 전군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했고, 사단 맹호연대가 최선봉에서 38선을 돌파했다.

정전협정 이후에는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하며 3·7 완전작전, 5·22 완전작전, 7·16 완전작전 등 총 39회의 적 침투 도발을 현장에서 종결하고 침투한 적 139명 전원을 사살했다. 특히 1973년 DMZ 일대에서 적 도발을 포병 화력으로 응징한 3·7 완전작전 이후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대’로 불렸다.

사단은 변화된 작전환경을 고려한 적 도발 유형별 최적화된 대비계획과 작전수행체계를 정립하고 전·평시 작전계획 최신화를 통해 상시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했다. 또 GP 복원, 감시사각구역 해소를 위한 고성능 CCTV 및 열영상감시장비(TOD) 설치 운용 등 경계력을 대폭 보강해 공세적인 DMZ 작전을 수행하며 빈틈없는 GP·GOP 경계작전태세를 확립했다.

사단은 임무에 부합한 소부대 전투기술(조우전) 전법 개발 등 교육훈련 실전성을 높이고 있다. 또 사단급 부대로는 유일하게 6년째 부사관대학을 운영하고 ‘백골 탑 워리어 선발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전문가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부대는 적을 격멸한 선배 전우들의 백골정신과 신화적 DMZ 완전작전의 전통 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전도 매년 시행 중이며,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24년 화랑훈련의 하나로 열린 대량전사상자 처치훈련에서 육군53사단 장병들이 차량을 제독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2024년 화랑훈련의 하나로 열린 대량전사상자 처치훈련에서 육군53사단 장병들이 차량을 제독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육군53보병사단 - 민·관·군·경·소방 혼연일체 부·울 시민 생명·재산 보호

육군53보병사단은 완벽한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해 작전 지역인 부산·울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사단은 올해 내실 있는 부산·울산권역 화랑훈련을 준비, 시행했다. 특히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형성하고 훈련성과를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화랑훈련 최초로 지자체장 주도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사후관리 통합 상황조치로 지역 내 민·관·군·경·소방의 유기적인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했다.

지난 2월 10일 설 연휴 기간에는 부산해경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철통같은 해안경계작전을 펼쳐 부산항으로 수산물을 밀수하던 선박을 검거하는 쾌거를 거뒀다.

도시지역의 작전환경을 고려한 테러대비 훈련 및 대응 매뉴얼 수립, 해안 침투대비 합동훈련 등 전투수행 방안을 마련해 유사시 현장에서 신속하게 작전을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확립했다.

또 제대별 작전 환경 및 임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훈련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문평가관제도 운영, 진급 개인훈련평가제 시행, 가상현실(VR) 영상모의사격 등 다양한 전장체험을 위한 창의적인 교육훈련을 시행 중이다.

사단은 부산과 울산에 과학화된 예비군훈련장을 각 1곳씩 신설 중으로, 예비전력 정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육군본부의 동원·예비군감사에서 최우수부대에 선발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장병 복지 증진 노력도 거듭하고 있다. 간부숙소를 추가 확보하고 장병 주거시설 보수공사, 노후비품 교체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각종 지원 제도를 추진해 ‘육군 가족친화인증 공공기관’에 인증됐다.

강관범(소장) 53사단장은 “이번 국군의 날 부대표창 수상은 부산·울산 지킴이이자 동반자인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헌신적인 지원의 결실이자 장병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께서 일궈오신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부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전반기 소링이글 중 F-35A 전투기 편대가 야간 출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년 전반기 소링이글 중 F-35A 전투기 편대가 야간 출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공중전투사령부 - 체계·제도 등 공군력 향상 앞장 강하고 안전한 공중전투사 입증

공군공중전투사령부(공중전투사)는 실전적 연습·훈련을 멈춤없이 수행하며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왔다. 전반기 두 차례 공대공 실사격·공대지 폭격 훈련을 비롯해 단독 대규모 공중종합훈련 ‘소링이글(Soaring Eagle)’ 등 예하 비행단 전투임무기를 실제 동원한 20여 회 연습·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공작전을 이어가고자 ‘위기조치기구’도 운영하고 있다. 공중전투사는 예하 비행단의 동계작전, 합참표적목록 최신화 여부, 기지방어·단거리방공무기 작전운영 등과 비상활주로 작전준비태세를 꼼꼼히 점검했다.

공군력 향상을 위한 체계·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조종사 임무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공중근무자 비행훈련 지침을 개정, 예하부대에 하달했고 ‘무인표적기 구매 사업’을 주도해 적 무인기 위협 대응능력을 향상했다.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적 소형무인기 대응 전술토의를 주관하기도 했다. 또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TAURUS) 실사격을 추진하는가 하면, F-X 2차 사업 항공탄약(교육훈련탄) 소요를 검토하며 강력한 공군력 실현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무기체계 도입·전력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전술교범 개발·발전에 참여하고 있다. 수차례 열린 KF-21 블록3 사전개념연구 회의에도 참가해 운영개념을 검토 중이다. 마찬가지로 신(新) 훈련체계인 ‘인공지능(AI) 기반 모의비행훈련체계’ 도입을 위해 적용·활용성 검토부터 설계, 사업 추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장병·군무원의 전문성을 도모하고자 TA-50, F-15K의 전술교범 및 지침서를 재·개정했고 보안 관련 교육·행사를 개최하며 군사보안태세를 확립했다. 이와 함께 최상의 군수지원, 자연재해·재난 대비, 화생방 대비, 화재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최상의 대응태세를 구축·유지하고 있다.

공중전투사는 앞으로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부대’를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 안전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강하고도 안전한 공중전투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한미 해군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강습상륙함(LPH) 복서함이 포항 동방 해상을 기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미 해군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강습상륙함(LPH) 복서함이 포항 동방 해상을 기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주한미해군사령부(CNFK) - 한·미·일 ‘프리덤 에지’ 주도 북 위협 대응 훈련 성공 수행

주한미해군사령부(CNFK)는 한반도 해역에 전개한 미 해군 전력의 작전 및 훈련을 조정하는 지역사령부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부산작전기지에 주둔하며 해군작전사령부와 연합근무체계(Side by Side System)’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 해군은 한반도 면적의 2배에 가까운 넓은 해역에서 다양한 안보상황에 공동 대응해 나가고 있다.

CNFK는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공동선언’, 지난해 7월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공동선언을 계기로 임무와 역할이 막중해졌다. 항공모함,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미 해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빈번해지면서다. CNFK는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주도하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나가고 있다.

가장 압권은 지난해 7월 오하이오급 원자력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기항하는 모습이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SSBN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42년 만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힘과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이 밖에도 원자력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2023년 6월 기항), 원자력추진 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2023년 7월)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연합 특수전훈련 등을 실시했다.

CNFK는 올해 최초로 시행된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해군작전사령부와 함께 주도했다. 이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 대잠전, 방공전, 수색구조, 해양차단, 사이버방어 훈련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CNFK는 앞으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 해군 등과 교류·협력을 이어가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방산기업과의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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