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종장교의 70년 발자취’ 한 권에 담았다

입력 2024. 10. 06   16:08
업데이트 2024. 10. 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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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호국 영웅들’ 발간
갑종장교전우회, 출판 기념회
“미래 세대에 호국정신 함양”



6·25전쟁을 비롯한 국가 위기 때마다 최선두에 섰던 호국 영웅이자 국군 역사의 산증인인 갑종장교의 70년 발자취를 기록한 『갑종장교 실록 : 잊혀진 호국 영웅들』이 발간됐다.

갑종장교전우회는 최근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갑종장교 실록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책자에는 국가와 군을 위해 헌신한 갑종장교의 역사는 물론 구체적인 공적까지 담겨 미래 세대가 호국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갑종장교는 6·25전쟁 발발 이후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까지 1~49기 1만550명이 임관해 대부분 중·소대장으로서 전장의 최일선에서 용맹하게 싸웠다. 6·25전쟁 참전장교 가운데 갑종장교는 약 32%에 달한다. 전장에서 산화한 갑종장교는 8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전쟁에서는 전체 참전 장교 2만2403명 중 65.7%에 해당하는 1만4712명이 갑종장교 1~230기였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안케패스 작전의 영웅 고(故) 임동춘 대위(230기), 닌호아 지역에 침투한 북베트남 정규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고 송서규 대령(7기), 북베트남 구정공세 때 한국 민간인 기술자 수십 명을 구하고 산화한 최범섭 중령(4기) 등이 있다. 또한 갑종장교들은 수많은 대침투작전에서 지휘관과 참모장교로 침투한 무장공비를 추적, 사살, 생포하는 활약도 펼쳤다. 이러한 전공으로 2000여 명의 갑종장교가 을지, 충무, 화랑, 인헌 무공훈장을 받았다. 갑종장교들은 전역 후 각계에 진출해 활약했다. 이들은 장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으로 활약하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다.

김영갑 명예회장은 “노병들의 74년 발자취를 담은 갑종장교 실록이 갑종장교 공훈에 대한 합당한 평가와 더불어 전투세대에게 전쟁 실상과 호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안보의식을 고양하고 강력한 국방력 구축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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