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8 (일)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학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 교육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 한국의 대학 등에서 이뤄지는 고등교육의 규범적 목적은 인격을 도야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후자가 더 강조되는 듯하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교육 분야에서도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빠른 변화가 강조되는 시점일수록 그 본질을 놓치지 말아...
리더십은 리더가 발휘하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로서만 리더십을 발휘하는가? 결론적으로 리더라는 직책은 공식 권위이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 즉 권한을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비공식 권위가 있으면 가능하다. 하버드의 하이페츠 교수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리더십 수업』에서 문제를 기술적 문제와 상호작용을 통한 적응적 문제로 나눠 생각하고 적응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인...
평범했던 한겨울에 낯설게 들어온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지 어느새 1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기원전·기원후가 아니라 코로나19를 기준으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고 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외출은 상상할 수 없고 악수도 할 수 없다. 뉴노멀(New Normal)이란 신조어를 일상에서 듣게 됐다. 기다리던 백신 접...
최근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6위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한 나라는 예상처럼 미국이 꼽혔으며 그 뒤를 러시아와 중국이 따랐다. 역사적으로도 현대전으로 분류되는 걸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미군은 세계 최강의 군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과는 다르게 걸프전 이전의 수많은 전쟁에서 미군 역시 적지 않은 ...
군은 전시에 승리하기 위해 평시에 교육하는 조직이므로 많은 군인이 교육을 받는 동시에 교육자의 역할을 맡는다. 군에서는 교수뿐만 아니라 교관·훈육관·조교도 모두 교육자이며,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라면 누구나 몇 번의 교육을 해봤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교수의 책무는 무겁다. 군인이자 학자이며 교육자의 임무를 모두 수행해야 한다. 모든 간부가 전문성을 쌓기 위해 병과교육, 보수교육, 위탁교육 등을 받듯이,...
내가 학군사관후보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간단하다. 군 생활을 잘하면 사회생활도 잘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초급간부 생활을 통해 군 조직을 이해하고 적응한 바로 그 경험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군 조직은 사회조직과 다를 바가 없다. 사실, 세상의 어떠한 조직도 큰 차이는 없다. 조직이란 나를 중심으로 내 밑에 부하가 있고 위에는 상급자가 있으며, 그리고 옆으로는 동료가 있다. 여러분이 임관 후...
“평화를 원하는 이들은 전쟁을 준비한다.” 4세기 로마 군사 논문에서 발견된 이 문장은 우리 군인의 정체성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안내해 준다. 프랑스 판화가 자크 칼로(1592∼1635)의 1633년 연작 중 ‘여관의 약탈’과 ‘교수형’은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는 전쟁의 비참한 현장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무고한 민간인을 약탈하고 학살하는 장면과 교수형이 집행된 시체들 아래에 무심하게 서 있는 성직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