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Fe)의 이중주가 빚어낸 인류 문명사
김희곤 국립공주대학교안보학 교수철(Fe)은 생명을 살리면서도 동시에 죽음의 도구가 돼 온, 인류 문명과 가장 깊은 연을 맺은 금속이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우리 몸속에서 매 순간 산소를 나르는 일을 하며 생명의 엔진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금속은 전쟁터에선 칼날과 탄환이 돼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갔다. 이른바 인류 문명사의 양극단을 관통해 온 존재가 바로 철이다. 철의 생물학적 여정은 약 20억 년 전 ‘대산화...
2025.05.12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