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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발전과 국방 분야 보안 강화의 필요성

입력 2025. 06. 16   15:39
업데이트 2025. 06. 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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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대위 육군3사관학교 국방시스템과학과 교수
조성진 대위 육군3사관학교 국방시스템과학과 교수


국방 분야 혁신 주도하는 AI 
기술 발전 따른 보안 리스크 유념해야
AI·사이버 보안은 보완적 관계
안전한 발전 위한 노력 병행해야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국방 분야를 비롯한 여러 산업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다. AI는 무기체계 성능을 극대화하고, 작전 효율성을 높이며,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국방 시스템의 전반적인 효율성·정밀성을 향상시키고, 장병의 복무여건 부담을 줄이며, 전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 중이다. 

AI의 적용은 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조직 구조 개편과 근무형태 변화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자율무기체계나 드론 같은 무인 플랫폼은 작전 시 장병의 직접적 참여를 줄이고, 원격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또 AI는 전쟁 훈련 시뮬레이션, 병력, 배치, 군수물자의 효율적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전통적인 군사작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전투·방어전략을 요구한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편리함과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과제도 안겨 준다. 특히 사이버전과 관련된 보안 문제는 AI 기술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치명적인 위협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지만, 이 데이터가 해커 손에 넘어갈 경우 오히려 공격도구로 악용될 위험도 있다.

사이버 보안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군사 네트워크와 데이터는 적대세력의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AI 기반 보안기술 개발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네트워크 방어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업데이트로 해킹 시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가령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상징후를 자동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AI 기술과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전문인력을 기르며, 국제적인 협력으로 정보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방어를 넘어 사이버전의 선제적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단계다.

AI 기술은 국방 분야에 획기적 혁신을 가져오고 있지만, 기술 발전에 따른 보안 리스크를 간과해선 안 된다. AI와 사이버 보안은 보완적인 관계로, 안전하게 기술을 발전시키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미래 전장에선 물리적 전투뿐만 아니라 정보와 네트워크를 둘러싼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AI 기술의 이점을 국방 분야에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철저한 보안대책을 마련함으로써 국가안보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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