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의 중심, 교관!

입력 2026. 04. 16   17:18
업데이트 2026. 04.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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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존 듀이는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그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라고 했다. 교육은 시대 변화에 맞게 끊임없이 혁신돼야 한다는 뜻이다.

군 교육기관에서 교관은 이러한 혁신의 주체자이자 부대의 미래 전투력 설계자이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 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리더다.

학교 교육에서 교관은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멘토 및 조언자, 학습 디자이너 등 여러 역할을 한다. 그 위상 측면에서도 과거 권위적 모습보다 협력적이고 교육생 중심적 교육방식으로 변화돼 교육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이끌어 가는 협력자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군 교육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디지털학습 기반 학습체계 개선, 토의식·문제해결식 수업 확대, 실습 중심 교육 강화 등은 교관에게 새로운 교수 역량을 요구한다.

학습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질문 기법, 사례 중심 토의 운용력, 피드백 제공기술 또한 필수요소다. 이를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 등 다양한 매체·자료를 활용해 학습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논리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돕는 조언자로서의 교관 능력이다.

이러한 작전환경과 과학기술 변화에 따른 교육환경에 순응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교관 교수 역량 2가지만 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교육생 중심의 환경을 조성해 학습을 촉진해야 한다. 즉 학습자 눈높이에서 주요 쟁점을 고민하도록 사고를 유도하며,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도록 질문하고 또 질문을 유도해야 한다.

교육생 스스로 논점을 따져 본 뒤 의문을 제기하고 논리적 이유를 찾으며 흥미(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해 교육생들의 잠재적인 학습 능력을 깨닫도록 교관들은 교육계획 단계부터 고민·연구해야 한다. 교육생이 ‘듣는 교육’이 아니라 ‘생각하고 토론하는 교육’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다시 말해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수업이 끝났을 때 ‘이해했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둘째,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체계 적용이다. 교관들은 학교 교육 준칙을 적용해 원리·원칙을 가르친다. 교리를 통해 원리·원칙 이해 및 숙지 후 이를 바탕으로 전기전술을 습득하고 응용력·창의력을 배양한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교리 준수를 맹목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규범적 교리는 준수하되 야전 실상에 부합하는, 불확실한 전장 마찰(피아, 지형·기상 등) 속에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실습상황 문제해결 과정에서 획일화된 교리적 접근보다 직간접 야전 경험요소의 변화하는 작전환경 및 자신의 능력(편성, 전투력 등)을 고려해 창의성·논리성을 갖춘 문제해결 능력을 유도하는 게 더 중요하다.

교관은 ‘과거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시키는 사람’이다. 오늘의 방식을 점검하고 더 나은 교수역량을 고민하며 교육생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교관이 될 때 비로소 학교 교육은 살아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교육생의 내일을 지켜 주는 사람, 그것이 바로 학교 교육의 중심인 교관이다.

박상규 중령 육군보병학교
박상규 중령 육군보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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