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물결 속으로…해군 창설 80주년을 노래하다

입력 2025. 11. 05   17:25
업데이트 2025. 11. 05   17:26
0 댓글

창설 기념 호국음악회 서울서 개최
장병부터 참전용사·일반 국민까지
3000명 앞에서 풍성한 무대 선보여
다음 달까지 동해·제주·계룡서 이어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에서 해군군악대가 ‘충무공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해군 제공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에서 해군군악대가 ‘충무공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해군 제공



군악으로 해군 창설 80년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음악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해군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를 개최했다. 

해군 창설(1945년 11월 11일)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군 주요 인사와 해군·해병대 장병, 대한해협해전·서해수호용사 등 참전용사 및 유가족, 보훈단체, 인터넷으로 사전예약한 국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손원일 제독의 창군정신과 해군이 걸어온 지난 80년의 역사와 사명을 되새기고자 ‘창군’ ‘도전’ ‘화합’ ‘대양해군’ ‘국민의 필승해군’의 5개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창군’에서는 해군의 80년 역사를 3D로 제작한 오프닝 영상 ‘위대한 항해’를 시작으로 해군·해병대 대표 군가 ‘충무공의 노래’ ‘상륙전가’ ‘바다로 가자’ ‘팔각모사나이’ 등을 군악대 연주에 맞춰 해군 군악대 네이비싱어즈와 총신대 합창단이 노래했다.

‘도전’은 지난 80년간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온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도전과 승리, 불굴의 정신을 담았다. 해군·해병대 군악대가 ‘영웅들의 귀환(Summon the Heroes)’과 ‘윌리엄 텔 서곡-피날레(Finale)’를 연주했다. ‘화합’에서는 네이비싱어즈와 해군 홍보대 가수 및 비보이 병들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소다팝(Soda Pop)’과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대양해군’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국제대회 ‘비트박스 투 월드’의 우승자이자 비트박서 ‘마이티’로 활동 중인 권기찬 일병이 홍보대 비보이 병들과 수준 높은 비보잉을 선보였다. 이어 그룹 ‘NCT’ 리더로 활동하다 지난해 해군 홍보대에 입대한 이태용 병장이 자신의 곡 ‘Misfit’ ‘Moon Tour’를 열창했다.

마지막 ‘국민의 필승해군’에서는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성악곡 칸타타 ‘대한의 바다’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해군 창설과 승전의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순수 창작곡인 이 노래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호국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 총장은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군 창군 원로들은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군과 해병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이 몸을 삼가 바치겠다’는 손원일 제독의 창군정신을 이어받아 첨단전력을 운용하며 세계 선진 해군·해병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첨단 강군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국민과 함께한 위대한 항해 80년, 함께 나아갈 100년’을 슬로건으로 전국 각지에서 호국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8일 광화문, 오는 13일 동해, 19일 제주, 다음 달 9일에는 계룡에서 호국음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수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