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길을 걷든, 어떤 임무를 수행하든 그것의 뿌리가 되는 것은 기초와 기본이다. 기초와 기본이 확립되지 않으면 그 위에 쌓아 올린 모든 것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는 건축물이 탄탄한 기초가 없이는 쉽게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는 부대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는 과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부대는 화려한 장비나 전투기술보다 기초와 기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순 구호에 지나지 않기 위해 늘 현행작전과 훈련, 그리고 부대 관리에 있어서 철저한 기초 위에서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며, 이를 확인·감독하는 절차를 생활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최정예 부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군 생활을 통해 나는 조직의 기본원칙과 개인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특히 상부에 대한 지휘주목, 복명·복창, 일사불란한 명령 체계, 보고의 중요성, 근성 있는 업무, 세밀한 디테일 관리를 반복하면서 작은 습관과 철저한 원칙 준수가 조직의 효율성 향상과 신뢰를 만든다.
이를 토대로 군령이 바로 서 있을 때만이 부대가 제대로 기능하고,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초와 기본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은 다년간의 군 경험뿐만 아니라 여러 전사(戰史)를 통해 도출된 보편적 진리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기초와 기본이라고 하면 단순히 전투사격·체력, 주특기 훈련, 전술 능력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복된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규정화된 절차와 일체화된 행동, 군수품 관리, 안전, 동료와의 협력, 위기 상황 속에서의 침착함까지가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초와 기본의 시작이다.
이는 부대 차원이 아닌 군인으로서 개인 역량에서도 중요하다. 기초와 기본이 확립된 군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역량이 모여 팀워크로 발휘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팀워크를 통해 전투력이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이는 단순한 훈련 효과를 넘어 부대 전체의 신뢰와 단결, 전투준비태세를 지속하는 열쇠가 된다.
지난 7월 1일 해병대 특수수색여단 창설 이후 부대 구성원 모두는 기초와 기본을 바탕으로 조직문화와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본이 흔들리지 않도록 반복 훈련과 진단·점검을 지속하고 있다.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부대만이 어떠한 임무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민의 군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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