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사이버 공격 대응과 국방통합데이터센터의 역할

입력 2026. 04. 22   15:12
업데이트 2026. 04. 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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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의 지능화·자동화를 가속하고 있다. 숙련된 해커의 수작업에 의존하던 공격이 이젠 AI로 대량 생성·정교화되며 공격 속도와 은닉성, 파급력이 비약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국방 분야 역시 AI를 활용한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수과제로 부상 중이다.

AI 기반 공격은 정밀한 표적형 침투, 자동화된 취약점 탐색, 정상 트래픽으로 위장한 신·변종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디도스 공격은 대역폭 소진을 넘어 다계층을 동시에 타격하고, 암호화 트래픽을 악용해 탐지를 회피하는 등 고도화된 양상을 보인다. 짧은 시간 안에 서비스 가용성을 마비시키는 공격은 군의 지휘·행정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전군의 컴퓨터체계를 통합 운영하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센터의 기능이 중단될 경우 국방업무 전반이 영향을 받는 만큼 상시적 대비와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특히 고도화된 디도스 공격은 다계층 방어체계와 트래픽 분산구조를 기반으로 선제적 모니터링과 단계적 차단조치를 함으로써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고 대규모 공격상황에서도 핵심 업무망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재해·재난 및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재해복구(DR·Disaster Recovery) 체계도 도입하고 있다. 주요 정보자산의 이중화와 데이터 백업, 신속전환체계를 구축해 비상상황에서도 핵심 기능을 유지하고 D클라우드(Cloud) 기반의 구축된 서버로 물리적 설비 장애나 외부 재난 발생 시 유연하게 자원을 재배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구현하는 기반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화재와 같은 대형 재난 사례는 물리적 사고가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줬다.

GPU 도입사업 역시 이러한 미래 대비 차원의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두고 있다. AI 활용이 확대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함으로써 향후 지능형 분석체계와 다양한 국방 데이터 활용 수요를 수용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특정 위협 대응을 넘어 국방 정보화 역량 전반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고 할 수 있다.

AI 시대 사이버전은 보이지 않는 전장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형태의 전쟁이다.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방어 역시 지능화·체계화돼야 한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신·변종 디도스 공격 대응 역량 강화와 DR 체계 구축,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회복탄력성 확보를 통해 사이버 전장의 최전방에서 국가안보를 굳건히 지키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재건 육군대위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이재건 육군대위 국방통합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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