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섬세하고 풍성한…프랑스 발레 ‘별’들의 무대

입력 2025. 07. 14   16:50
업데이트 2025. 07. 14   16:59
0 댓글
(왼쪽부터) 발레리나 박세은·첼리스트 이경준·무용수 마티외 가니오·피아니스트 히사야마 료코. 사진=예술의전당
(왼쪽부터) 발레리나 박세은·첼리스트 이경준·무용수 마티외 가니오·피아니스트 히사야마 료코. 사진=예술의전당



에투알. 프랑스어로 ‘별’을 뜻하는 이 말은 무용계에서는 출중한 기량을 갖춘 수석 무용수를 일컫는다. ‘예술의 도시’ 파리가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2021년 동양인 최초로 에투알에 오른 한국의 발레리나 박세은이 고국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는 박세은을 비롯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무용수 마티외 가니오, 신예 에투알 아망딘 알비송, 기욤 디오프, 블루엔 바티스토니 등 총 10명의 별들이 무대를 수놓는다. 

2022·2024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 갈라 무대를 갖는 박세은은 직접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캐스팅까지 총괄하는 등 공연 전반을 지휘했다. 조지 발란신, 제롬 로빈스, 루돌프 누레예프 등 발레 거장들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무용수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여름 밤의 못 잊을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제롬 로빈스의 ‘인 더 나이트’를 비롯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전막 하이라이트, ‘방랑하는 ?은이의 노래’ 등이 특별한 감동을 예고한다.

이번 갈라 공연은 무용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추구한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전속 피아니스트 히사야마 료코와 다비드 게링가스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이경준이 참여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라이브 연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박세은은 “동료 에투알들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가 무대에 잘 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품격과 따뜻한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 또는 전화(1668-1352)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