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의 커리어비전 스쿨
⑨ 남들과 다른 나 ‘퍼스널 브랜딩’
전역을 했습니다. 이제 뭘 해야 할까요? 많은 분이 전역 후 이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과거의 역할을 내려놓고, 새로운 사회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시기. 지금 필요한 것이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군 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과 강점을 민간 사회에서 어떻게 보여주고, 전달하고, 각인시킬 수 있는지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많은 제대군인이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그 경험이 정리돼 있지 않거나, 민간의 언어로 변환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이 아닌, 자신의 진짜 가치를 해석하고 효과적으로 알리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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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이유
전역 후 민간 사회에서의 취업은 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제 스펙이나 이력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잘하고, 왜 함께 일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말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제대군인에게 퍼스널 브랜딩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①직무 전환의 허들을 넘는 핵심 무기
군 경력은 민간 일자리와 거리가 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 운영 경험, 위기대응 능력, 리더십, 책임감 등은 어떤 조직에서도 환영받는 역량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이러한 경험을 새로운 직무 언어로 해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②신뢰와 호감, 차별화된 인상 만들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진정성을 담고, 면접에서 나만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채용자에게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됩니다.
③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주는 과정
브랜딩은 외부를 위한 작업인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재정리하는 과정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를 인식하고,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표현하는 시대, 무엇으로 알릴 것인가?
요즘은 SNS 시대입니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도 브랜딩의 일환입니다.
이제는 ‘나는 누구인가’를 설명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자신을 알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블로그나 작가, 에디터 활동으로 감성적이고 시각적인 표현을 좋아한다면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습니다. 말하기에 강점이 있다면 유튜버나 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강사는 최근 퇴직 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퍼스널 브랜딩이 더욱 중요합니다. 단순한 전문성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현장 사례가 녹아든 스토리텔링, 공감 능력과 유머있는 센스,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이미지, 인맥과 네트워크 등 브랜딩 요소를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섭외하고 싶은 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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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가?”
퍼스널 브랜딩의 출발점은 이 질문입니다. 나는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그 이미지를 먼저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그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저는 상상을 많이 하고 남들에게 그렇게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챗GPT처럼 자기 강점이나 방향성을 함께 점검해주는 도구도 많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정리해 보는 것에서 시작해 보세요.
이제, 내 이름이 곧 브랜드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단지 직업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내 삶의 메시지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군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길 앞에 선 지금, 내가 걸어온 시간은 분명 가치 있습니다. 이제 그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다만 아직 그것을 말할 언어를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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