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탈레반의 여성 억압 중단도 포함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경제적 위기 해결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에서 채택됐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16표, 반대 2표, 기권 12표로 가결했다.
독일이 주도한 이 결의안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담겼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제회복과 개발, 번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탈레반 정권의 여성에 대한 억압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은 2021년 정권을 잡은 뒤 여성의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하고, 초등학교 6학년 이상 여학생의 교육도 금지했다.
결의안에는 탈레반에 모든 테러 조직을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 결의안에 대해 “탈레반 정권의 실패에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조너선 슈라이어 미국 차석대사는 “탈레반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이제는 탈레반이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투표에선 미국과 함께 이스라엘이 반대표를 던졌고, 러시아·중국·인도·이란은 기권했다. 총회 결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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