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참사 텍사스 홍수는 예고편”

입력 2025. 07. 07   17:10
업데이트 2025. 07. 07   17:13
0 댓글

“얼마나 역할 했는지의 문제일 뿐” 
과학계, 빈번해질 재앙 대비 조언

미국 텍사스주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폭우로 수십 명이 숨지자 기후변화에 따른 참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극단적 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진다는 점, 전통적인 예보체계로는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점 등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미 하원의원은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텍사스 홍수의 “분명한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홍수는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실제로 전 세계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현실을 마주하고 더 잘 대비하고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학자들도 기후변화와 더 빈번하고 심각하게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기후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대니얼 스웨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이번 텍사스 폭우처럼 느리게 움직이는 폭풍우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는 온난화된 기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라며 “기후변화가 (폭우에) 역할을 했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상학자 제프 매스터스와 밥 헨슨도 전날 예일대가 운영하는 ‘예일 기후 연결’에 쓴 기고문에서 기후변화가 해수면 온도를 높이고 폭우를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기후 변화로 인해 기존 날씨 예측 체계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홍수 피해를 당한 텍사스주 커빌에는 지난 4일 3시간 만에 3개월 치 강수량인 250㎜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5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 만한 일이라고 이 일간지는 전했다. 지난 5일에는 텍사스 오스틴 서쪽에 5시간 동안 355.6㎜의 비가 퍼부었는데, 이는 안정적인 기후 상황이라면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