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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판단과 침착한 대처로 추가 피해를 막아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육군8기동사단은 2일 “맹호대대 강형구 원사가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서 학생과 어린이들의 대피를 도왔다”고 밝혔다.
사단에 따르면 강 원사는 최근 경기 양주시 백석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자녀의 하원을 기다리던 중 차량 추돌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차량 중 한 대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앞 차량을 두 차례 부딪치는 모습을 본 강 원사는 음주운전임을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다. 사고 차량은 후진해 도주를 시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췄다.
사고 지점은 학원가 근처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당시 늦은 저녁시간이라 귀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강 원사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50m 떨어진 곳에서 안전통제를 시작했고 함께 있던 아내 이숙현 씨는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두 아이를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돌봤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다행히 이날 사고로 인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사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며 “운전대를 잡은 사람 누구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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