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8기동사단 강형구 원사, 음주운전 사고 현장 침착한 대처 화제

입력 2025. 07. 02   17:09
업데이트 2025. 07. 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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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8기동사단 맹호대대 강형구 원사가 부대 상징물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엄다희 중위
육군8기동사단 맹호대대 강형구 원사가 부대 상징물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엄다희 중위



육군 부사관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판단과 침착한 대처로 추가 피해를 막아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육군8기동사단은 2일 “맹호대대 강형구 원사가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서 학생과 어린이들의 대피를 도왔다”고 밝혔다.

사단에 따르면 강 원사는 최근 경기 양주시 백석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자녀의 하원을 기다리던 중 차량 추돌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차량 중 한 대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앞 차량을 두 차례 부딪치는 모습을 본 강 원사는 음주운전임을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다. 사고 차량은 후진해 도주를 시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췄다.

사고 지점은 학원가 근처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당시 늦은 저녁시간이라 귀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강 원사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50m 떨어진 곳에서 안전통제를 시작했고 함께 있던 아내 이숙현 씨는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두 아이를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돌봤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다행히 이날 사고로 인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사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며 “운전대를 잡은 사람 누구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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