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공군, 국방·안보 분야 협력 확대 공감대

입력 2025. 07. 02   16:56
업데이트 2025. 07. 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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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본부서 ‘공군대공군 회의’
연합훈련 참가·AI 정보 교류 등 논의
10월 개최 ‘서울 ADEX 2025’ 초청도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중장·오른쪽)과 하비 레이놀즈(소장) 호주 왕립공군차장이 2일 호주 캔버라 공군본부에서 공군대공군 회의록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군 제공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중장·오른쪽)과 하비 레이놀즈(소장) 호주 왕립공군차장이 2일 호주 캔버라 공군본부에서 공군대공군 회의록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군 제공



박기완(중장) 공군참모차장을 대표로 한 공군대표단은 2일 호주 캔버라 공군본부를 방문해 하비 레이놀즈(공군소장) 호주 왕립공군차장 등 호주 공군대표단과 ‘제15차 공군대공군 회의’를 개최하고 국방·안보 협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한국·호주 공군대공군 회의는 2002년부터 양국이 개최장소를 번갈아 가며 열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양국 대표단이 직접 만나 공군대공군 회의를 여는 것은 6년 만이다.

호주는 2021년 우리나라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핵심 파트너국으로서 국방·안보·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한국 공군과 공군대공군 회의 등을 통한 군사 교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 공군대표단은 회의에 앞서 스티븐 채플(공군중장) 호주 왕립공군총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장은 “호주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 중 세 번째로 많은 장병을 파병해준 참전국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소중한 전우”라며 “양국 공군 간 우호 관계가 국방 분야 교류협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회의는 박 차장과 레이놀즈 호주 왕립 공군차장이 공동 주관했다. 양국 공군은 먼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 실시된 양국 정상회담에 따른 각국 공군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연합훈련 상호 참가 요청 △인공지능(AI) 정보 교류 협력 확대 △인적교류 활성화 △상호 군수지원 및 정비 기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 공군은 오는 10월 18일 개최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5’에 호주 공군을 초청했다. 호주 공군은 2026년 피치블랙, 2027년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등 호주군 주관 연합훈련에 우리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전대 요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공군대표단은 3일 윌리엄타운 공군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박 차장은 호주 공군이 전술입문 훈련기로 운용 중인 ‘호크(Hawk-127)’에 탑승할 계획이다. 이어 기지 내 77비행대대와 2비행대대를 방문해 비행교육체계 등을 견학한다. 77대대는 6·25에 참전해 P-51 전투기를 운용하며 한국 공군의 12전투비행대대(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의 전신)와 함께 수많은 전과를 올렸다.

또 공군대표단은 4일 ‘시드니 한국전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6·25 당시 최전선에서 싸운 조니 바이넘 옹을 만나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워준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바이넘 옹은 1952년 3월 미 육군에 입대해 18세의 나이로 6·25에 참전했다.

지난달 30일 호주를 방문한 공군 대표단은 4박6일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할 계획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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