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승리하는 육군 20번째 축제가 열린다

입력 2024. 08. 12   16:53
업데이트 2024. 08. 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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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페스티벌’ D-50 더 강하게, 새롭게, 하나되어…

육군과 함께 20여 년…

최초

육군 창군 이래 군이 주도한 첫 축제
피너클 어워드 코리아 수상 등 영예

최고

드론대회서 252대 3분 이상 정지 비행
한국기록원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증

최대

계룡시 경제효과 약 630억 원 이상
10년간 연평균 100만 여 명 이상 방문
육군 최대 축제이자 민·관·군 화합 행사로
강한 힘으로 무장한 군 모습·정책 등 홍보

2002년 북한의 갑작스러운 도발로 발발한 제2연평해전.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육군은 이런 분위기를 전환하고, 국민에게 강한 힘으로 무장한 우리 군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열띤 논의 끝에 같은 해 10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육군의 비전과 정책 시연을 목표로 ‘제1회 지상군페스티벌’이 첫발을 내디뎠다. 그로부터 22년이 흘러 ‘20번째 축제’를 50일 앞둔 지상군페스티벌이 걸어온 역사를 되돌아본다. 글=배지열 기자/사진=국방일보 DB

 

육군 캐릭터 '호국이' 
육군 캐릭터 '호국이' 

 

2002년 10월 18일 국방일보 1면에 실린 제1회 2002 지상군페스티벌 기사.
2002년 10월 18일 국방일보 1면에 실린 제1회 2002 지상군페스티벌 기사.

 

2004년 신형 병영생활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는 학생들. 
2004년 신형 병영생활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는 학생들. 



‘최초, 최고, 최대’ 행사 자리매김

지상군페스티벌은 ‘최초, 최고, 최대’라는 수식어를 가진 육군의 유일한 축제다. 2002년 제1회 지상군페스티벌은 육군 창군 이래 ‘최초’로 우리 군이 주도한 축제이자 민·관·군 화합의 행사였다. 1993년 시작한 ‘지상무기체계 발전 세미나’에 민·관·군 교류의 장으로서 페스티벌 개념이 더해지면서 해마다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세계축제협회가 주최하는 우수 축제 발굴 프로그램인 ‘피너클 어워드 코리아(Pinnacle Award Korea)’에서 다양한 상을 받아 명품 축제의 위상을 드높였다.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브랜드 프로젝트 역시 한국PR협회가 주관하는 정부 부문 최초 브랜드 혁신 사례로 2004·2006년에 각각 장려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이런 성과에도 지상군페스티벌이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있다.

‘최고’는 2016년 지상군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육군참모총장배 제1회 드론 경연대회’ 덕분이었다. 일반적으로 각기 다른 드론이 동시에 20대 이상 집단 비행하는 것은 개별 드론의 전파 대역 중복과 주파수 간섭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난도 높은 운용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한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주파수 채널을 구분해 그룹화한 드론을 시차를 두고 날린 것이 해답이었다. 덕분에 252대의 드론이 동시에 3분 이상 정지 비행(Hovering)할 수 있게 됐다. 이 기록은 한국기록원(KRI)으로부터 ‘최고’ 인증을 받았다.

‘최대’는 연평균 관람객과 경제 효과로 얻어진 타이틀이다. 계룡시 문화관광재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상군페스티벌로 인한 계룡시의 직·간접적 경제 효과는 약 630억 원 이상이다. 10년간 행사 관람객을 추적·조사한 결과 연평균 100만여 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군페스티벌이 육군을 대표하는 최대 축제이자 민·군 화한의 행사임을 입증하는 수치다.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브랜드.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브랜드. 

 

2012년 관람객들이 전시된 육군 장비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2년 관람객들이 전시된 육군 장비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1년 군 장병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1년 군 장병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 소개의 장

지상군페스티벌은 각종 전투장비와 복제 등의 변화를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육군의 현실적인 정책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2004년 전시관에 마련된 주요 홍보 테마(정예 육군관)는 병사들의 변화된 병영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신형 생활관으로 꾸며졌다. 이때 제시된 병영시설 현대화 정책이 발전하면서 2012년까지 약 295억 원을 투입해 전방과 도서지역의 모든 침상형 병영시설을 침대형으로 교체했다. 병사 1인당 점유 면적은 2.3㎡(약 0.6평)에서 6.3㎡(약 1.9평)로 넓혀 보다 나은 생활 여건을 보장했다.

2006년과 2010년에는 군복 전시관에서 신형 운동복과 개정된 육군 복제를 선보였다. 상의를 밖으로 내놓는 방식으로 입는 디지털 무늬 전투복과 베레모형 군모, 방수·항균 기능이 추가된 신형 특전복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육군 복제 개정안은 1990년부터 착용해 온 복제의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하고, 복제의 질을 향상하는 데 목표를 뒀다. 2013년에는 신형 전투복을 입은 지상군페스티벌 참가 병력의 모습을 통해 육군 복제 변화상의 정점을 확인했다.

신형 전투장비 홍보 무대도 지상군페스티벌이 먼저였다. 2012년 제10회 행사 땐 ‘수리온 헬기’를 일반에 공개했고, 2013년에는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 2018년에는 ‘첨단 벤처관’을 설치해 워리어플랫폼·드론봇·과학화훈련 장비·체계를 대거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미래 육군의 비전과 변혁의 방향을 이해하면서 큰 기대감을 표했다.

이렇듯 지상군페스티벌은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는 육군 대표 행사이자, 민·관·군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다. 뿐만 아니라 육군의 정책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보여주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첨단 벤처관 '과학화 예비군 훈련 Zone'에서 한 어린이가 증강현실(AR) 기반 시가지 전술사격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2018년 첨단 벤처관 '과학화 예비군 훈련 Zone'에서 한 어린이가 증강현실(AR) 기반 시가지 전술사격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2013년 수리온 헬기 탑승 체험 프로그램에서 신청자들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3년 수리온 헬기 탑승 체험 프로그램에서 신청자들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6년 하늘에 태극기를 단 252대 드론이 동시에 정지 비행에 성공한 모습.
2016년 하늘에 태극기를 단 252대 드론이 동시에 정지 비행에 성공한 모습.



꾸준한 변화 속 다양한 시도 눈길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지상군페스티벌은 해마다 조금씩 변화를 추구했다. 행사 슬로건, 캐릭터, 포스터, 보도자료 등에 주로 등장하는 키워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1회부터 제4회까지 사용한 ‘국민과 함께! 육군과 함께!’는 단어 그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육군 캐릭터 ‘호국이’도 주목을 받았다. 2003년부터는 대전·계룡뿐만 아니라 춘천·과천·서울 등지에서 지상군페스티벌의 하나로 각종 행사가 동시에 열렸고, 육군은 2005년부터 해당 기간을 ‘육군 주간(Army Week)’으로 선포했다.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건 2006년부터는 친근함에 ‘강함’이 더해지면서 첨단·전문화한 정예 육군을 집중 홍보했다. 2011년에는 오광석 서예가의 도움으로 화려하고 강한 서체가 지상군페스티벌 로고로 지정됐다.

지상군페스티벌의 간판 스타, ‘홍보대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2003년 지상군페스티벌의 첫 홍보대사는 암호병으로 복무한 배우 최불암과 ROTC 장교로 임관해 전차대대 소대장으로 복무한 MC 이상용이었다. 이상용은 MBC ‘우정의 무대’ 진행자로 활약하면서 2900여 회의 군 위문방송에 출연한 홍보대사였다.

육군 특별공연팀 태스크포스(TF)로 선발된 재능 있는 병사들도 댄스·노래·군가 등의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그룹 빅뱅의 태양·대성, 래퍼 빈지노, 배우 주원·고경표 등이 현역병으로 출연한 2018년 지상군페스티벌 공연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지상군페스티벌기획단은 ‘20회’라는 기념비적 행사 성격에 맞게 3개 주제 아래 51개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우선 육군의 기동 시범·시연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정찰·기동·화력 자산을 선보일 제병협동 전투 시범, 아파치·수리온 헬기 등이 창공을 수놓을 항공 시범, 특전사 고공강하 시범까지 수많은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기획단 관계자는 “2024 지상군페스티벌은 그 어느 해보다 강한 육군의 모습을 체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행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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