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방산 협력 강화…글로벌 안보위협 대응 공감대

입력 2024. 09. 11   17:12
업데이트 2024. 09.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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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안보대화
릴레이 양자회담, 연대 폭 넓혔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3회 서울안보대화(SDD·Seoul Defense Dialogue)를 계기로 방한한 각국 국방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연이어 열고 국방·방산 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제13회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롭 바우어(왼쪽 사진) 나토 군사위원장, 빌 블레어(오른쪽 사진)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동욱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제13회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롭 바우어(왼쪽 사진) 나토 군사위원장, 빌 블레어(오른쪽 사진)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동욱 기자



나토
러·북 군사협력에 단호한 대응·공조

먼저 김 장관은 롭 바우어 나토(NATO) 군사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안보정세와 한-나토 안보·국방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한-나토 정상이 합의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국제공조, NATO와 인도·태평양 4개국(IP4·Indo-Pacific 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안보·국방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유럽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오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카메룬
1961년 수교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

이와 함께 김 장관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지역 안보정세와 양국 간 국방협력 강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은 2022년과 지난해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하면서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가 적극적인 대북제재 이행 및 유엔사 활동 등을 통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한 것에 대하여 사의를 표했다. 블레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김 장관은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한국의 캐나다 전력증강 사업 참여는 단순한 방산협력 이상으로, 한·캐나다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서 한국 우수성 강조

김 장관은 또한 안띠 핵캐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등 지역안보정세와 양국 간 국방·방산·국방기술 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국제안보환경의 불안정성 증대로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 연계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오랜 비동맹주의 원칙을 깨고 지난해 4월 나토에 31번째로 가입한 핀란드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핵캐넨 장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북 협력 강화 등 국제안보환경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방산 및 첨단기술 강국인 대한민국과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확대되고 있는 핀란드와의 방산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핀란드 측은 2017년 K9 자주포 계약 체결 이후, 3차례 후속 옵션계약을 통해 K9 자주포 총 96대를 구매계약한 바 있다.


핀란드
K9 자주포 수출 계기 협력 활성화


조셉 베티 아쏘모 카메룬 국방장관과는 한-카메룬 간 최초의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양국 장관은 1961년 수교 이후 지난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첫 카메룬 방문 및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최근 형성된 국방·방산협력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아프리카 역내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카메룬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통신망 사업을 포함한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이외에도 한-말레이시아, 한-몽골, 한-일본, 한-UAE와 국방장관 회담을 펼치며 양국 간 국방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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