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선행 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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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받은 사랑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는 게 군인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26년간 남몰래 결손아동을 지원한 육군 장교의 선행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계룡대근무지원단 정보작전처장으로 근무 중인 안준영 육군중령.
안 중령은 1998년 소위 임관과 함께 빠듯한 봉급을 쪼개 결손가정 아동을 돕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26년간 안 중령이 후원한 금액은 약 2000만 원으로, 12명의 결손아동과 결연해 이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묵묵히 지원했다.
특히 2019년에는 소속 부대원 자녀가 장애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자 부대 내 모금 활동과 평소 기부를 이어오던 초록우산재단과의 협력으로 1300만 원을 전달하며 수술·치료를 도왔다.
안 중령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 중령은 아내와 두 자녀, 동료들에게 아동 후원을 적극 안내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고, 이에 100여 명의 ‘산타 군인’을 만들었다. 또 사회복지사 2급과 심리상담사 1급 자격을 취득해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상담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안 중령은 “처음 개인의 이익을 위하는 것 같아 내 이야기가 기사화되지 않길 바랐지만, 이를 통해 또 다른 산타 군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응했다”며 “나라를 지키는 가운데 국민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 장교의 도리이자 사회인의 자세라는 생각으로 후원을 시작한 지 26년이 됐고, 힘이 닿는 한 나눔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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