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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종교와 삶] 회복이 필요한 때

기사입력 2021. 03. 16   16:02 입력 2021. 03. 16   16: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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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육군본부 군종실 군종운영통제장교·중령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우리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면서 사람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껴안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불어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것이 또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 됐다. 허락된 일상이 감사요 축복이었음을 깨달았다.

코로나19로 이전의 일상을 빼앗긴 많은 이들이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앓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blue)’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약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사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이미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재난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으로 일상이 위협받는 불안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중요하다. 자신은 절대로 혼자가 아니며 협력과 연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공동의 노력으로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다.

이렇게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 신앙 공동체일 것이다.

신앙 공동체는 언택트(untact) 시대에도 신앙 안에서 온라인 화상 모임 같은 온택트(ontact)를 통해 상담과 기도, 명상·큐티나눔 등으로 소통하고 친밀성을 높이며 서로에 대한 신뢰감과 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영적 바탕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수 있는 지지자들이 있어서 서로를 품고 연대하며 신앙 안에서 삶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울 수 있다.

자신이 경험하는 일상적인 어려움과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다시 일어서는 힘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이러한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병영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군종병과를 중심으로 해외 파병부대를 포함한 전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회복탄력성 강화 교육은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코로나 블루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의 역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다시 일어나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힘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회복과 성장으로 견인할 군종장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앙 안에서 희망과 용기를 주고, 역경을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도록 돕는다면 그 어떤 어려움과 위기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에 언제든, 어디서든 섬기는 자로 그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내일이 더 좋고, 내일이 더 행복하고, 내일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 그들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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