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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종교와삶] 걸림돌? 디딤돌!

기사입력 2021. 03. 09   16:37 입력 2021. 03. 09   16: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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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공군10전투비행단 군종실·신부·대위

전입신병교육 중 신병들에게 꼭 들려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역하고 난 후에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는 내가 군 생활을 했던 지역 쪽으로는 오줌도 안 쌀 거야!’라고 말하는 부류이고, 나머지 하나는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군 생활을 하던 그때가 참 추억 돋아’라고 말하는 부류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공평하게 주어지는 군 생활이지만 누군가에겐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기억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곱씹고 싶은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나중에 자신의 군 생활을 어떻게 바라보고 싶습니까?”라고 말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조롱과 매질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예수님이 묻힌 무덤은 커다란 돌로 막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사흘이 지난 후 제자들이 무덤에 가보았더니 그 돌이 치워져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을 덮고 있던 천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부활한 예수님은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그 돌을 치우고 나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막고 있던 그 돌은 걸림돌이 아니라 부활해 다시금 세상으로 내딛는 디딤돌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는 모두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젊은 청춘을 바쳐 복무 중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군 생활입니다. 고된 훈련, 절제된 생활, 규율에 따른 행동, 제한된 외부와의 교류 등 이제껏 접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 나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나를 방해하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주변을 원망하는 사람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반면 나에게 주어진 이 군 생활이 ‘내가 딛고 나아가야 할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한 걸음 더 내딛고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시간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자기발전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남들보다 뒤처지는 시간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남들보다 더 앞서나갈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불평불만이 가득한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감사할 일들이 많은 시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라고 받아들인다면 분명히 더 높게, 더 힘차게 도약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처럼 자신을 막고 있는 돌을 치우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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