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AI·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안전관리 구축’ 스타트

김상윤

입력 2019. 04. 03   16:48
업데이트 2019. 05. 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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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비전2030, ‘한계를 넘어서, 초일류 육군으로’ <5>


빅데이터 구축-인공지능 기술 기반 

‘사고 예측 모형’ 올해부터 개발

육군비전2030의 중요 화두 중 하나는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육군 만들기’이다. 안전은 전투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절대 조건이며, 장병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다.


육군은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과학기술인 ‘AICBM(AI·IoT·Cloud·Big Data·Mobile)’에서 ‘안전 육군’ 건설의 실마리를 찾았다. 부대·개인의 모든 안전 위협요소를 사전에 분석·예측·공유하는 ‘초지능형 위험관리(Hyper Intelligent Risk Management)’ 능력을 갖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가 바로 그것이다.


육군은 ‘인명·안전 사고가 없는 안전한 육군’ 건설을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육군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는 국방부 4차 산업혁명 핵심과제로 선정돼 더욱 힘이 실렸다.


올해는 기능별 데이터 통합과 빅데이터 구축 및 AI 기술 기반 ‘사고 예측 모형’ 개발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육군 위험성 평가 지원체계(ARAS: Army Risk Assessment System)’ ‘모바일웹 체크리스트’ 등 새로운 ‘부대 안전관리 툴(Tool)’도 개발돼 야전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육군이 구축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는 전군의 표준 안전모델로 2020년 이후 해·공군 등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나아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안전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초지능형 사고 예측 모형’ 연말까지 개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핵심은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초지능형 위험관리’ 능력이다. 그 첫 단계는 현재 기능별로 분산된 사고정보 체계를 초연결한 ‘사고정보 통합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는 것. 이를 위해 육군은 시설·장비와 연결된 사물인터넷 정보, 각종 사건·사고 정보, 기상 및 환경 정보, 모바일을 통해 획득한 장병 개개인의 신체 정보 등 사고 예측을 위한 모든 정보를 ‘초연결’해 ‘빅데이터’화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사고정보 통합 빅데이터는 사고 예측을 위한 AI 기계학습의 기초자료로 제공되며, 점차 ‘초지능형 사고 예측 모형(알고리즘)’으로 진화하게 된다. 육군은 민간 전문업체와 협력해 올해 12월을 목표로 사고 예측 모형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사고 예측 모형은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기법으로 방대한 사고정보 빅데이터 속에서 유의미한 내용만을 추출해 사고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정확히 식별하고, 식별된 요인과 그 정도를 정량적으로 도출하며, 도출된 결과를 시각화한 정보로 제공해 준다. 즉, 모든 유형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측·차단할 수 있는 역량이 대폭 강화된다.


‘육군 위험성 평가 지원체계’ 하반기 가동

새롭게 개발된 ‘육군 위험성 평가 지원체계(ARAS)’도 6월 부대별 시험평가에 이어 야전부대 적용을 앞두고 있다.

ARAS는 안전보건공단이 운용하는 ‘위험성 평가 지원시스템(KRAS)’을 육군에 맞게 벤치마킹한 것으로, 부대별로 제각각이었던 위험성 평가 항목을 표준화한 시스템이다.

ARAS는 인트라넷 상에서 운영되며 사용 범위는 군단에서 중대까지다. 부대별 현장 지휘자가 부대 활동에 대한 ‘해부대 위험성 평가’를 입력하면 승인권자가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웹 체크리스트’도 하반기부터 운용된다. 앞으로 중·소대장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표준화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부대 활동에 대한 위험요소를 현장에서 즉각 확인·조치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위험요인을 발견한 경우 이를 신속히 스마트폰으로 신고해 타 부대의 안전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정보 플랫폼으로 도약

앞으로 육군은 사고정보 통합 빅데이터와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국민과 소통하는 ‘쌍방향 안전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체계상의 다양한 안전 정보를 전 장병과 부모님, 유관기관 등과 공유하고, 국민과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장병 안전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육군은 장병들의 심리·신체리듬·체력 등 각종 정보를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부모님들께 전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1만 명당 1.19명으로, 우리와 비슷한 경제 수준인 이스라엘·스페인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런 현실에서 ‘안전 육군’ 건설은 조국의 아들·딸을 군 복무 기간에 각종 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육군은 전군에서 가장 많은 청년을 군인으로 만들고, 다시 사회로 배출한다. 이들이 육군이 구축한 안전체계 속에서 안전을 생활화하고, 주변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그 역량은 전역과 동시에 고스란히 사회로 전달된다. ‘안전 육군’이 곧 ‘안전 대한민국’의 열쇠가 되는 이유다. 김상윤 기자


인터뷰 : 김승완(대령) 전투준비안전단 안전관리과장

“과학적이고 스마트한 안전관리 도약적 변혁 나서야”



“안전은 거부할 수 없는 세계적인 시대정신이자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육군의 안전문화 정착은 장병들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동시에 전투준비태세를 완벽히 확립하는 노력과 같습니다. 나아가 육군 장병들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안전지킴이’로 거듭나 전역 후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안전 육군 건설의 핵심 실무를 담당하는 전투준비안전단 김승완(대령·사진) 안전관리과장이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범국가적 파급효과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대령은 “이제 단기적인 사고예방 조치와 지휘관의 경험·직관에 의한 안전관리 활동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사고 없는 안전한 육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육군을 건설하기 위해서 각종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하는 과학적이고 스마트한 안전관리의 도약적 변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령은 “현재 각종 체계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기술적 문제, 전문성 있는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련 부처와 면밀한 협조와 검토를 통해 전군 최초의 과학적 안전관리 정보체계인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 글 싣는 차례

① ‘육군비전 2030’ 개관
다영역 작전 지배·첨단 과학기술 무장 ‘One Army’ 시동(☞ PDF)
▶ 관련 기사 : 한계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 미래 연다(☞ PDF)

2019년 3월 7일자

② 육군 9대 Think-Tank
혁신 동력 ‘생산자’이자 글로벌 인재 배출 ‘연결자’(☞ PDF)

2019년 3월 14일자


③ 백두산호랑이 체계
고효율·고성능 전투체계 구축… ‘스마트 강군’ 재탄생(☞ PDF)
2019년 3월 21일자


④ 초연결·초지능의 기반체계 첨단화
모든 미래 전투플랫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 PDF)

2019년 3월 28일자


스마트 안전육군 구축
AI·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안전관리 구축’ 스타트(☞ PDF)
2019년 4월 4일자

6 헌신 장병 보훈
"최고 예우로 끝까지 책임"… 철저한 보훈정책 추진(☞ PDF)
2019년 4월 11일자

7 청년 장병 일자리 창출
전역에서 취업까지 ‘연착륙’ 돕는다(☞ PDF)
2019년 4월 18일자

8 부사관 전략 2030
육군부사관, ‘戰士’로 거듭나기(☞ PDF)
2019년 4월 25일자

9 LVCG 기반 과학화 교육훈련체계 스타트
VR(가상현실) 등 ICT 기술 접목 교육훈련 ‘첨단·과학화’(☞ PDF)
2019년 5월 2일자

10 육군 핵심가치
핵심가치 재정립…진정한 전사공동체로 재탄생(☞ PDF)
2019년 5월 9일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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