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2여단 이희운 일병, 조혈모세포 기증 결심 후 11개월 만에 결실

입력 2026. 04. 20   17:27
업데이트 2026. 04. 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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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와 일치 통보에 망설임 없이 이식


공군2미사일방어여단 예하 8311부대 이희운 일병이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2미사일방어여단 예하 8311부대 이희운 일병이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생면부지의 난치성 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꺼이 기증한 공군병사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공군2미사일방어여단 예하 8311부대 이희운 일병은 최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란 신체에 항상 일정한 수의 혈액세포가 존재하도록 하는 줄기세포로, 혈액암·백혈병 등 난치성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하다. 특히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수혜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평소 꾸준히 헌혈 봉사를 실천해 왔던 이 일병은 입대 전인 2025년 5월 헌혈의집에서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을 알게 됐고, 나의 헌신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11개월 만에 한 난치병 환자와 HLA 일치 통보를 받은 이 일병은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 기증을 마쳤다.

이번 기증은 8311부대의 끈끈한 전우애와 생명 존중 문화가 뒷받침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이 일병의 기증 소식이 부대에 전해지자, 부대원들은 3일의 기증 기간에 자발적으로 근무를 대신 서는 등 이 일병이 안심하고 기증할 수 있도록 했다. 군사경찰인 이 일병은 24시간 교대 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일병은 “저의 작은 실천이 환자분께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이번 기증 활동 통해 많은 분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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