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회의 처음 서울서 열려
북 불법적 핵·탄도미사일 개발 규탄
해군2함대 찾아 천안함 46용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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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합참에서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김명수(해군대장) 합참의장과 댄 케인(공군대장)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육상자위대 대장)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이 참석했다.
한미 합참의장과 일본 통합막료장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안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3국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지속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UNSCR)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의 군사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불안정을 일으키는 북한의 모든 불법적 행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한미 합참의장과 일본 통합막료장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 간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 의장은 “3국을 순환해 올해 한국에서 회의가 개최된 것은 그 자체로 한·미·일 안보협력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통합막료장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공고해졌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케인 미 의장도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등 다양한 다영역 연합훈련을 통해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데이터 공유,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세 나라의 안전과 안보, 나아가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억지력을 재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3국 간 삼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우리 결의를 보여주고, 파트너십을 더욱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계층의 지휘관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도록 해야 하며, 3국이 보유한 최고의 전투 역량과 능력을 결집해 ‘오늘 밤이라도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요시다 통합막료장은 이번 회의의 참석 목적에 대해 △한·미·일 방위 협력이 각국의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확고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도화 추진 △3국의 굳건한 결속을 대내외 명시, 북한에 대한 억제력 강화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 축’이 되기 위한 3국의 협력 등을 들었다.
한미 합참의장과 일본 통합막료장은 내년 미국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친 후 북한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2010년 3월 산화한 천안함 46명의 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해군2함대를 함께 방문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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