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화생방사, 국제화학방호교육 성료 "K-화학방호기술 세계에 알렸다"

입력 2025. 07. 04   17:31
업데이트 2025. 07. 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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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아시아·중동 회원국 9개국을 대상으로 선진 화학방호기술을 전수했다. 화생방사는 “4박5일 일정의 OPCW 국제화학방호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해당 교육에는 네팔,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부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군인·소방구조대·경찰 등 화생방방호 분야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국제화학방호교육은 화학무기금지협약 제10조 ‘지원 및 화학무기로부터의 보호’ 조항에 따라 OPCW 선진 회원국이 개발도상국 회원국에게 화학테러·사고에 대비해 방호수단을 교육하고, 과학·기술정보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 1회 열린다.

1997년 OPCW 회원국으로 가입한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화학방호교육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200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교육을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매년 교육을 개최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교육은 실습·체험, 야외기동훈련(FTX) 등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찰청,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방사청, 화학물질안전원 등도 함께해 참가자들이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OPCW 측 공식 요청에 따라 ‘기초과정’에서 ‘고급과정’으로 교육이 상향 개설됐다. 지금까지 교육 추진 성과와 한국군의 우수한 화생방 대응 능력을 고려한 것이다. 고급과정인 만큼 정찰·제독장비 사용법뿐만 아니라 화학테러·사고 대응 종합실습 및 FTX를 병행했다.

필리핀 국가소방구조대 사발보로 선임담당은 “OPCW 선도국인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과 첨단 장비, 화생방 대응 능력을 배우게 돼 유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종율(육군준장) 화생방사령관은 “고급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 군의 선진 화학방호기술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OPCW 회원국 간 긴밀히 교류해 국제협력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세계 평화 구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OPCW 국제화학방호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야외기동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부대 제공
OPCW 국제화학방호교육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야외기동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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