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6월 수출입 동향 발표
598억 달러…전년 동월비 4.3% 증가
반도체 수출 11.6% 상승 사상 최대 실적
車도 전기차 중심 EU 수출 늘어 선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4.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수출 증가세를 회복했다.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받는 자동차 수출도 ‘유럽연합(EU) 공략’ 등에 성공하며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통상부(산업부)는 1일 이런 내용의 ‘6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598억 달러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이는 역대 6월 최대 실적이다.
월간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뒤 올해 1월 감소로 전환했다. 2~4월에는 증가하다가 5월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특히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49억7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1.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산업부는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 소폭 감소(-3%)했지만 3월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탄탄한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 흐름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도 63억 달러로 2.3% 늘며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전기차 중심으로 EU 수출이 늘었고 중고차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가 작년 6월보다 36.5% 증가한 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25억 달러·63.4%), 컴퓨터(13억 달러·15.2%), 자동차 부품(18억 달러·2.4%) 등 15개 품목 가운데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관세의 영향을 직접 받는 대미 수출이 112억4000만 달러로 0.5% 줄었다. 대중 수출도 104억2000만 달러로 2.7%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아세안 수출이 2.1% 증가한 97억60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EU 수출은 14.7%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도(15억8000만 달러·2.3%), 독립국가연합(CIS, 11억 달러·18.5%), 중남미(24억 달러·3.3%), 일본(25억 달러·3.0%), 중동(19억 달러·14.8%), 대만(43억4000만 달러·31.0%)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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