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를 기회로…해군, 북극항로 시대 선제 대응 나선다

입력 2025. 07. 01   16:58
업데이트 2025. 07. 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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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차장 주관 극지정책 발전 세미나
선진 과학 역량·작전 능력 결합 모색

 

1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극지정책 발전 세미나에서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이 ‘북극항로, 기후위기가 만들어낸 기회와 시험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해군 제공
1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극지정책 발전 세미나에서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이 ‘북극항로, 기후위기가 만들어낸 기회와 시험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은 1일 계룡대에서 ‘해양강군의 블루오션(Blue Ocean), 극지와의 동행’을 주제로 극지정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군 구성원들의 극지 해양안보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다가오는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성혁(중장) 참모차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신형철 극지연구소장과 한국국방연구원(KIDA) 관계관, 극지항해에 참여한 장교단, 해군 장병·군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신 소장의 주제 발표, 극지항해 경험담 발표, 극지정책 발전을 위한 건의 및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신 소장은 ‘북극항로, 기후 위기가 만들어낸 기회와 시험대’라는 주제 발표에서 “북극항로는 단순한 해상교통로를 넘어 향후 국가경쟁력의 분수령이 될 전략 요충지”라며 “해군과 극지연구소의 협력은 가용한 국가 역량을 결집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북극 지역을 둘러싼 국제정세 변화에 주목하며 “극지연구소의 선진 과학 역량과 해군의 작전 능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우리의 북극 활동은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극지항해에 참여한 해군 장교들은 북극과 남극 해역에서 겪은 경험담을 발표했다. 이들은 혹한과 결빙, 예측 불가능한 해양환경에서도 임무 완수에 필요한 항해 기술, 장비 운용 노하우, 극한 상황 속 공동체 협업의 중요성 등을 전달했다.

세미나는 향후 극지항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방안, 해군·극지연구소 간 실시간 정보공유체계 구축 필요성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순식(준장) 해군본부 정책실장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기후변화가 만들어낼 도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있다”며 “극지와의 동행은 국가안보와 해양주권,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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