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콘텐츠로 제한된 훈련환경 극복

입력 2025. 06. 30   17:11
업데이트 2025. 06.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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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단, PC 기반 시뮬레이션 개발
접근 힘든 지형·지물 실제같이 재현
경계·방어 등 목적 따라 다양한 옵션
실용·접근성 뛰어나 높은 훈련효과

앞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적 지역의 지형이나 지물 등 실전과 유사한 작전환경을 구현하는 시뮬레이션(모의실험) 콘텐츠를 활용해 개인용 PC에서 전시작전 등의 훈련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국방출판지원단(출판단)은 30일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군 구조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올 초 ‘실감 콘텐츠’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전군의 정보·작전·훈련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PC 기반 시뮬레이션 콘텐츠’를 시범제작, 각 군 주요 지휘부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고도화된 작전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해야 하지만 접근이 불가한 작전 지역이나 민간 피해 우려 지역, 안전상 우려가 있는 지역에선 실제 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출판단은 실감 콘텐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각 군의 학교기관에서 이용하는 장비나 정비·사격훈련 등의 교육용으로 특화된 기존 콘텐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보·작전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확장한 것. 일반적으로 실감 콘텐츠는 착용형 디스플레이(HMD) 기반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구성 콘텐츠를 의미한다. 하지만 출판단은 군에서의 장비 보급 한계 등을 고려해 PC 기반 시뮬레이션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췄다. 장비를 구비하지 않아도 PC에서 훈련할 수 있어 실용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실감 콘텐츠는 적 지역의 가상지도에서 지정 목표를 클릭하거나 키보드를 사용해 훈련이 가능하다. 실제 접근이 어려운 적의 주요 군사 및 정보·인프라를 시뮬레이션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을 간접 체험하고 실제 작전환경을 재현해 훈련효과를 높였다.

출판단이 지난 5월 말 군 내 정보작전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PC 기반 시뮬레이션 콘텐츠를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예. 출판단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작전 지역의 지형·지물은 물론 경계·방어 등 콘텐츠 목적에 따라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기능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출판단은 현재 콘텐츠에 포함되는 작전지역의 3D 모델링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술 연구 및 정보작전 상황 대응 개발자료를 수집·활용할 예정이다.

신기진 출판단장은 “경험 중심의 콘텐츠 지원전략은 군 지식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방혁신 4.0의 선도적인 실행으로 군 구조 발전의 혁신과 공감대 확산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출판단은 과학기술 발전 추세를 접목한 콘텐츠 제작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디지털미디어가 융합된 통합 콘텐츠 플랫폼 지원기관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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